이상 기후로 인한 폭풍 '보리스'가 유럽을 강타했다. 루마니아, 폴란드 등지에서 5명의 사망자가 확인됐으며 폭우와 홍수로 인한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
루마니아와 폴란드 당국의 14일과 15일 발표를 종합하면 루마니아에서 4명, 폴란드에서 1명 총 5명의 유럽인이 폭풍 보리스로 발생한 홍수에 휩쓸려 사망했다.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은 "기후 변화의 영향이 유럽 대륙에서 더욱 극단적인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발표했다.
체코 당국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인해 보헤미아 지역의 댐이 터졌다. 약 5만1000개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으며 체코 공식 축구 리그 2개의 개최가 취소됐다.
보리스는 이달 11일 처음으로 관측된 폭풍이다. 이탈리아와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등에 이상 호우를 일으켰으며 오스트리아의 알프스 일부 지역에는 관측 역사상 처음으로 9월에 눈이 내리는 현상을 일으켰다.
영국 기상청에 따르면 보리스는 서유럽을 타고 내려온 북극의 차간고 건조한 공기가 지중해의 따뜻하고 습윤한 공기와 충돌하며 발생했다. 이후 지중해의 습윤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공급돼 폭우를 지속적으로 뿌리고 있다.
기상청 측은 "유럽 일부 하천에선 100년에 1번 일어날 법한 기록적인 홍수가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위스 기상청은 "독일 동부와 체코, 오스트리아에서 2002년 발생했던 대홍수를 방불케 하는 재앙"이라고 평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