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6·EV6 세계 각국의 자동차 시상식에서 상품성과 기술력을 입증 받아
"현대차·기아 전기차가 우수한 상품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대중의 선택을 받는 중"
"현대차·기아 전기차가 우수한 상품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대중의 선택을 받는 중"

글로벌 전기차(EV) 시장에서 테슬라의 독주에 제동이 걸리는 가운데, 테슬라의 뒤를 이을 '후계자'에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가 대체하고 있다. 미국의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Electrek)은 최근 테슬라의 각 모델을 대체할 수 있는 경쟁 전기차를 소개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렉트렉은 테슬라 모델3의 대안으로 현대차의 아이오닉6를, 모델Y의 대안으로 기아의 'EV6'를 각각 추천했다.
현대차는 최근 전기차 판매 신기록을 세우고 신차들도 자동차 전문 매체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아이오닉6는 두드러진 존재감을 보인다고 전했다. 아이오닉6의 최대 338마일(약 544㎞, EPA 기준)의 주행거리와 350kW 급속충전 기능, 공기역학 설계 등을 강점으로 꼽았다.
아울러 기아 EV6 GT는 테슬라 모델 Y의 직선 가속 성능을 즐기던 운전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EV6 GT는 글로벌 데뷔 무대에서 람보르기니, 메르세데스-AMG GT, 포르쉐, 터보차저가 적용된 페라리 등 당대 최고의 내연기관 스포츠카들과 드래그 레이스를 펼쳐 모두 앞서는 성능을 입증했다며 EV6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테슬라의 독점적 위치가 약화하면서 현대차와 기아는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두 회사의 전기차는 최근 세계 각국의 주요 자동차 시상식에서 잇따라 수상하며 상품성과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6는 2023 월드카 어워즈 3관왕(△세계 올해의 자동차 △세계 올해의 전기차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을 비롯해 각종 세계대회에서 권위 있는 상을 수상했다. 기아 EV6 역시 한국 브랜드로는 최초로 '유럽 올해의 차', 2023년 '북미 올해의 차(SUV 부문)'를 수상하는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우수한 상품 경쟁력을 입증해 오고 있다.
테슬라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혔던 '슈퍼차저 네트워크'도 더 이상 독점적인 장점이 아니다. 테슬라는 최근 자사 충전소를 포드, 현대, 기아 등 경쟁사에 개방했으며, 북미 내에서도 충전 및 경로 안내 앱 등 관련 인프라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의 브랜드 파워가 예전 같지 않은 상황에서 독점 구조가 무너진다면 현대차, 기아와 같이 테슬라의 대안으로 언급된 모델들이 시장을 재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시장에서 현대차 입지가 강화되며 목전으로 다가온 가격인상 동결시한 향방에 관심이 집중된다.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 업계 중론이지만 현대차는 급격한 가격 인상을 단행하기보다는 업계 동향과 시장 반응, 정책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적인 수익 방어에 집중하다가 미국 시장 내 경쟁력을 잃을 우려가 있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도 아직 변동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분석에서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