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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군, 일본·한국서 혁신 기술 학습 나서 "한국 조선소, 3분의 1 비용으로 3년 만에 건조"

서류업무 40-50% 줄이고 인공지능·로봇 도입 필요성 강조
한화 필라델피아 조선소의 모습. 사진= 한화이미지 확대보기
한화 필라델피아 조선소의 모습. 사진= 한화
미국 해군이 조선업 위기 극복을 위해 한국과 일본의 혁신 조선 기술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내셔널 디펜스 매거진의 2(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존 펠란 미 해군 장관은 최근 한국과 일본 조선소를 방문한 후 양국의 앞선 기술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 생산성 격차, 서류업무가 핵심 요인


펠란 장관은 특별 경쟁 연구 프로젝트가 주최한 익스체인지 연설에서 "일본에서는 8시간 교대로 일을 마치는 반면 미국은 2교대 30조로 끝낸다"며 생산성 격차를 지적했다. 그는 "이는 일본 노동자들이 더 뛰어나서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핵심 원인으로 서류업무 부담을 꼽았다.

펠란 장관에 따르면 일본 조선소의 파이프 수리공, 용접공 등 기술자들은 "서류 작업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반면 미국 조선소에서는 용접공과 파이프 배관공이 "업무 시간의 40-50%를 서류 작업에 할애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펠란 장관은 이를 두고 "미친 짓"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조선소들의 기술 혁신도 주목받았다. 펠란 장관은 "한국 조선소들은 로봇 공학과 디지털 트윈 기능을 채택했으며, 이는 그 효율성에 실제로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과 한국이 "혁신 기술과 기술을 조선에 도입하는 방법을 훨씬 더 빨리 채택했다""우리가 동맹국들한테서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인공지능 도입과 동맹국 협력 확대


펠란 장관은 인공지능 기술 도입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의 일부 분쟁에서 인공지능을 매우 혁신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을 보았고, 우리 해군도 이를 채택해야 한다""설계와 시공 분야에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훌륭한 도구"라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 유도 미사일 구축함에 대한 그의 평가는 주목할 만하다. 펠란 장관은 "미국 함정보다 약 10% 더 큰 한국의 유도 미사일 구축함을 견학했다""솔직히 말해서 전투 정보 센터가 우리 것보다 더 잘 설계되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3분의 1의 비용으로 3년 만에 그 배를 건조할 수 있다""모든 방안을 열어두고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맹국과의 협력 확대 방침도 구체화되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312025 샹그릴라 대화 연설에서 미국이 동맹국의 "세계 수준의 선박 수리 능력을 활용하여 미 해군의 작전 효율성을 강화하고 납세자의 돈을 절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도 가속화되고 있다. 펠란 장관은 한국 기업인 한화가 최근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매입한 것과 관련해 "그들은 실제로 실제 자원을 투입하고 있으며, 실제로 투자하고 전문 지식을 전달하려고 하는데, 이는 정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美 해군은 미국 조선소를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으며 현재 "잠재 추가 조선소의 필요성을 분석하고 있다"고 펠란 장관은 말했다. 그러나 해군은 "함정을 실전 배치해야 하며, 이를 매우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펠란 장관은 잠재적인 적대국들이 "가속화된 속도"로 미국과의 준비태세 격차를 좁히면서 세계가 점점 더 위험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해군의 해양 지배력 유지를 위해 조선업을 "최대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더 빨리 적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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