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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공급쇼크 "가상화폐거래소 이탈"

트럼프 기습 관세폭탄 대피… "리플 XRP 5억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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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사진=로이터
트럼프 기습 관세폭탄이 뉴욕증시를 흔들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Bitcoin, BTC)의 거래소 보유량 급감해 주목을 끌고 있다.뉴욕증시 일각에서는 공급 쇼크(supply shock)를 주목하고 있다.
2023년 초부터 2025년 5월 말까지 거래소에 보관된 비트코인 수량은 약 275만 BTC에서 243만 BTC로 감소했다. 이는 약 300,000개 이상이 거래소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일반적으로는 장기 보유자의 콜드월렛 이전으로 해석되어 상승 신호로 간주된다. 이번에는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상황과 맞물리며, 수요 감소가 공급 감소보다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즉, 거래소 물량은 줄었지만 이를 매수하려는 투자자도 동시에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뉴욕증시에서는 이와 같은 불균형이 두 가지 시나리오를 유발할 수 있다고 본다. 첫째, 매수세가 돌아올 경우 공급 쇼크에 따른 급등이 발생할 수 있다. 둘째, 기관 투자자 이탈과 함께 수요가 지속적으로 약화될 경우 구조적 붕괴가 발생할 수 있다. 엑스알피(XRP, 리플) 네트워크에서 5월 30일 하루 동안 총 5억 개(500,000,000)의 XRP가 이동되며 온체인 활동이 급증했다. 이는 수요 급증이나 대규모 정산의 전조일 수 있으나, 정작 가격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XRP는 5월 초 하락 삼각형 패턴 돌파 후 일시적 반등이 있었지만, 이후 강한 매도세가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50일 이동평균선(약 2.26달러) 아래로 다시 내려간 상태로, 기술적으로 취약한 위치에 놓여 있다. 대강도지수(RSI)는 38.55로 과매도 구간 직전에 머물며 하락 모멘텀은 다소 둔화됐지만, 강세 전환을 시사하기에는 부족하다. 거래량 역시 4월 대비 줄어든 상태로,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나 투기 수요가 부족한 상황이다.
하루 5억 개 규모의 XRP 이동은 긍정적인 가격 반영 없이 발생해 내부 보관 재배치 혹은 거래소 간 이체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일반적으로 가격 상승을 수반하지 않는 대규모 온체인 움직임은 일시적 ‘잡음’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번 XRP 대규모 이동은 기술적 상승 촉발 요인으로 보기 어려우며, 시장은 여전히 조정 국면에 머물러 있다. 다만 200일 MA 방어 여부와 거래량 회복이 향후 반등 여부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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