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 산업 발달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

백만장자는 상장사 주식과 현금 보유액, 암호화폐 등 ‘투자할 수 있는 유동 자산’이 미화 100만 달러 이상인 사람을 가리킨다. 부동산은 제외된다.
투자 가능 자산이 1억 달러(약 1375억원)가 넘는 미국인은 지난해에 1만835명으로 2위인 중국에 비해 4배가 많았다. 자산 10억 달러(약 1조3750억원) 이상을 보유한 미국인은 867명으로 세계에서 미국인이 차지한 비율이 3분의 1을 넘었다.
앤드루 아모일스 뉴월드 웰스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소프트웨어, 마이크로칩, 온라인 판매, 인터넷 호스팅, 소셜미디어, 검색 엔진,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분야의 선도 국가여서 백만장자와 억만장자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배출했다고 밝혔다.
또한, 다른 나라의 백만장자와 억만장자 다수가 미국으로 이주하기도 했다. 지난해에 미국으로 이주한 외국인 백만장자는 3800명에 이르렀고, 이 중 95명은 억만장자였다. 외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사람이 가장 많이 정착한 주는 캘리포니아·플로리다·텍사스주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부자가 거주하는 도시는 뉴욕, 캘리포니아의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과 로스앤젤레스다.
지난해에 전 세계의 가장 부유한 50대 도시 중 서울이 가장 큰 폭으로 순위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순위는 24위로, 전년도 19위에서 5계단 하락했다. 이들 기관이 발표하는 ‘가장 부유한 50대 도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서울에 사는 백만장자 수는 6만6000명으로 전년 당시의 8만2500명보다 줄었다.
서울에서 자산이 1억 달러 이상인 억만장자는 148명으로, 역시 전년도 당시의 195명보다 줄었다. 그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로 원화 가치 하락이 꼽혔다.
세계 최고 부자 도시는 미국 뉴욕시(38만4500명)였으며,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34만2400명), 일본 도쿄(29만2300명), 싱가포르(24만2400명), 미국 로스앤젤레스(22만600명) 등의 순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