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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군 눈에 든 K-조선] 한화오션, 현지 생산 거점 확보·실전 경험 보유

필리조선소 인수해 현지 생산 거점 확보
연간 생산 능력 현재보다 2배로 더 늘려
MRO 수주해 실전 경험도 보유하고 있어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 쉬라’호가 3월 13일 함정 정비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출항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 쉬라’호가 3월 13일 함정 정비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출항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이 미국 해군 함정 시장 공략을 위해 내세우는 무기는 ‘현지 생산’과 ‘실전 경험’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했고 2척의 유지·보수·정비(MRO) 수주도 따냈다. 이를 바탕으로 미 해군 함정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미 해군의 함정 건조와 MRO 수요를 겨냥해 현지 생산 능력 확보를 최우선 전략으로 삼고 있다. 필리조선소 인수와 함께 미국 앨라배마주와 캘리포니아주에 조선 시설을 보유한 호주 방산업체 오스탈의 지분 인수에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한화오션은 필리조선소의 생산 능력을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최근 1분기 경영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필리조선소의 연간 생산 능력은 1~1.5척 수준"이라며 "이를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약 1억 달러를 들여 필리조선소를 인수했다.

한화오션은 현지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북미 시장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거제 사업장을 찾은 존 펠란 미 해군성 장관에게 "미 해군의 전략적 수요에 맞춰 어떤 상황에서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건조 체계를 완비하고 있다"며 "미국 내 여러 조선소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실전 경험도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지난해 국내 조선사 중 최초로 MRO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미 해군의 신뢰를 얻었다. 회사는 올해 최대 6척의 MRO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전투함과 항공모함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호중 특수선사업부 상무는 컨퍼런스콜에서 "MRO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전투함과 항공모함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했다.

이은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한화오션은 인수라는 방식을 통해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조선업에 진출했다"며 "우선 수주부터 나서는 등 공격적인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미국과의 협력을 빠르게 진행시키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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