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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車·석화 중심 3분기 기업 경기전망 ‘부정적’

대한상의 3분기 BSI 조사결과 발표
반도체·제약은 수출 호조에 '긍정적'
2025년 3분기 주요 업종별 기업경기전망지수(BSI) 전망치. 사진=대한상의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3분기 주요 업종별 기업경기전망지수(BSI) 전망치. 사진=대한상의

철강과 자동차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큰 영향을 받는 업종 중심으로 체감경기 전망이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9일 전국 제조업체 218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81로 16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BSI가 100 이하면 해당 분기 체감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부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관세 예외품목에 해당하는 반도체와 제약 업종은 BSI가 각각 109로 긍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화장품 업종은 관세 영향에도 유럽, 중동 등으로 수출시장 다변화 전략을 이어가며 가장 높은 전망치인 113을 기록했다.

반면 미국 관세 적용대상인 철강, 자동차 업종은 지수가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철강 업종은 대미 수출 감소에 더해 우회수출로 중국·일본산 철강재의 국내 유입이 늘어 BSI가 67로 조사됐다. 자동차 업종 또한 관세 부담으로 대미 자동차 수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76으로 나타났다. 72를 기록한 정유·석화 업종은 구조적 침체 상황에서 유가변동성 확대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며 경기전망이 크게 악화됐다.

상반기 매출 실적에 관해서는 제조기업의 54.1%가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응답했다. 목표 대비 매출이 10% 이상 미달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16.4%이다. 10% 이내 미달은 37.7%에 달했다. ‘목표치 달성’ 응답은 33.3%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사업실적에 영향을 미친 대내 요인으로는 기업의 64.7%가 내수 부진을 지목했다. 대외 요인은 △원자재가 상승(30.9%) △해외수요 부진(23.8%) △환율 변동(19.3%) △ 관세조치(18.0%) 등 답변이 다양했다.

강석구 상의 조사본부장은 “새정부 경제정책 기대감이 내수심리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국회가 정책적으로 뒷받침해 하반기 경기회복 모멘텀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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