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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봉합된거 아니었어"...일론 머스크, 트럼프 감세법안 다시 비판

"과거의 산업에 지원금을 주면서 미래의 산업에 피해를 준다"
갈등 봉합 약 2주만에 감세 법안 또 다시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11일 백악관에서 테슬라 모델S 시승 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발언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11일 백악관에서 테슬라 모델S 시승 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발언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완전히 미친 짓이고 파괴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 법안에 또 다시 비판하고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 시간) NBC 뉴스 등 외신과 뉴시스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최근 나온 상원의 초안 법안은 미국 내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파괴하고 우리나라에 막대한 전략적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며 "완전히 미친 짓이고 파괴적"이라며 "과거의 산업에 지원금을 주면서 미래의 산업에 피해를 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머스크는 "여론조사를 보면 이 (감세) 법안은 공화당에 정치적 자살 행위"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라고 이름 붙인 이 감세 법안은 개인 소득세율 인하,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표준소득공제와 자녀세액공제 확대 등 지난 2017년 감세법에 따라 시행돼 왔으나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인 주요 조항을 연장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최근 NBC뉴스와 선거 전문 사이트 디시전데스크가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성향 유권자의 40%는 "국가 부채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답했다.

미 상원은 현재 감세 등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국정 의제를 반영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 처리 절차에 착수했다.

이런 상황에 머스크가 또다시 이 법안에 대해 비판을 재개한 것이다.
앞서 머스크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과 함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연방정부 구조조정과 지출 삭감을 이끌었지만 특별공무원직에서 물러난 뒤 이달 초부터 트럼프 대통령 역점 법안에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일 머스크를 공개 비난한 후 양측은 소셜미디어에서도 서로를 향해 가시 돋친 말을 쏟아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조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성추문 사건에 연루됐다고 주장하면서 두 사람의 갈등은 극에 달했다.

그러나 머스크가 지난 11일 "대통령에 대한 내 게시물들 일부를 후회한다. 그것들은 너무 멀리 나갔다"는 글을 올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용한다는 태도를 보이면서 갈등은 봉합되는 듯 보였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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