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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일본, 미군 훈련장소로 ‘마게시마’ 매입한 속뜻… 센카쿠열도 방어가 주목적

마게시마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오키나와를 방어하던 일본군의 주요 비행기지

김길수 기자

기사입력 : 2019-12-03 14:16

일본 정부가 구입한 마게시마 섬 조감도. 자료=SCMP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정부가 구입한 마게시마 섬 조감도. 자료=SCMP
일본 정부가 일본 본토 섬인 규슈와 오키나와 현 사이의 무인도 마게시마(馬毛島)를 160억 엔(약 1740억 원)에 매입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마게시마는 오스미 제도의 일부로 2차 세계 대전 당시 오키나와를 방어한 일본군의 주요 비행기지가 있는 섬이다. 마게시마는 본토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일본 자위대나 미군이 로켓이나 야포, 폭탄 등으로 실사격 훈련을 할 수 있는 섬이다.이 섬의 개발 계획은 중국과 영토분쟁 대상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의 방어를 위한 일본의 수정된 안보전략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본 측은 자위대 항공기와 미군 항공모함 함재기의 이착륙 훈련 기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으나, 실상은 한국과 중국으로부터 해상 공제권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안보라는 관점에서 항모 착륙 시험장을 확보하는 것은 중요하며 이에 따라 이른 시일안에 항구적인 시설을 건설하는 데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8년 전 주일 미군의 착륙 훈련장 제공에 합의하고 훈련 시설을 위한 적절한 부지를 물색해왔다. 주일 미군은 일본 본토에서 이착륙 훈련을 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아 도쿄에서 남쪽으로 약 1400km 떨어진 이오지마(硫黄島)에서 비행훈련을 해왔는데 일본 서부 도시 이와쿠니(岩國)에 있는 미군 기지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마게시마는 이와쿠니에서 단 400km 떨어져 있어 최적의 장소로 꼽히고 있다.

후쿠다 요시히코 이와쿠니 시장은 일본 정부의 이 같은 발표를 '큰 진전'이라며 환영했다.후쿠다 시장은 "항구적인 훈련시설을 건립하는 것은 이와쿠니 주민들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필요하다"면서 "중앙정부에 조기 완공할 것을 요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계약이 완료되는 대로 일본 정부는 섬에 자위대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 미군과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또 오키나와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부대중 일부를 이 섬으로 이동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개런 멀로이 일본 다이토분카대학의 국제관계학 교수는 SCMP에 "일본은 잠재적인 안보 도전을 염두에 두면서 일본 군대를 위해 섬을 통제할 계획"이라면서 "이는 일본 정부에 더 많은 선택권을 부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남서부에서 역량을 제고할 필요가 생긴다면 지금이 그렇게 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공군자위대의 경우 시설 능력이 한도에 도달해 추가 확장할 여지가 거의 없어 새로운 기지와 활주로가 절실하게 필요한 실정이다. 멀로이 교수는 " 새 기지는 일본군이 오키나와 나하공항처럼 민간과 공항을 공유할 필요가 없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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