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2시간 근무제 시행 등 근로자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보장이 기업 경영에 필수요건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임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 경영을 강조하고 있어 화제다.
29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조현준 회장은 ‘직원의 행복이 회사 성과의 밑거름’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충분한 휴식을 보장해 업무 효율을 향상시키고 그 결실이 다시 직원 개인에게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 회장의 이 같은 경영방침에 따라 효성그룹은 최근 직원들의 재충전을 위해 지정휴무일을 사전 공지하고 리프레시 휴가제를 운영해 장기 휴가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지정휴무일제는 휴일과 연휴 사이에 끼어있는 근무일을 휴무일로 지정하는 제도다. 올해 현충일 다음날인 6월 7일과 광복절 다음날인 8월 16일 금요일을 휴무일로 정해 4일간 연휴를 보내는 것이 그 예다.
또한 연휴와 개인 연차를 조합해 장기 휴가를 갖는 리프레시 휴가 사용도 적극 권장하고 있다. 회사는 지정휴무제와 연계해 최장 11일까지 휴가를 가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효성은 회사가 제시한 휴가 기간이 아니더라도 직원이 별도로 희망하는 기간이 있으면 그 기간에 리프레시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이 외에도 회사는 연차와 별도로 ‘하기 휴가’ 제도를 운영해 직원들이 근무일 기준 5일을 연속으로 쉴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