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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비사업 ‘신풍속도', 건설사 컨소시엄보다 단독수주 선호

건설업계, 도시정비사업 물량 가뭄에 시공권 독점 움직임
조합원들도 개별경쟁 선호…경쟁입찰 유도로 조건 향상 기대

김하수 기자

기사입력 : 2019-07-21 10:09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구역 전경.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하수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구역 전경.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하수 기자
최근 도시정비업계에서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이뤄 시공권을 획득하는 사례가 줄고 있다. 강화된 재건축·재개발 규제로 발주량 자체가 줄어들면서 공동도급 대신 단독입찰을 선호하는 상황이다.

21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시장에서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으로 시공권을 확보한 사업지는 4곳에 불과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개 정비사업 현장에서 건설사들이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시공사로 선정됐던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올 들어 컨소시엄으로 사업을 수주한 곳은 ▲3월 인천 신촌구역 재개발(롯데건설·대림산업) ▲부산 부곡2구역 재개발(GS건설·포스코건설·SK건설) ▲4월 인천 경동율목 재개발(계룡건설산업·한진중공업) ▲6월 충북 용산주공아파트 재건축(이수건설·극동건설) 등이다.

이처럼 최근 건설사들이 정비사업 단독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정부의 도시정비사업에 대한 강력한 규제 때문이다. 정부가 재건축·재개발사업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압박을 가하면서 재개발·재건축조합들의 사업 추진이 어려워졌고, 그 결과 시공사 선정 사업장들이 대폭 줄면서 건설사들이 수주실적을 독점하려는 분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사업성이 있는 재건축·재개발현장의 경우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수익을 나눠 갖기보다는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해 수주고를 올리려는 추세"라며 "수주물량이 급격히 줄면서 수주실적 확보를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정비사업조합 내부에서도 컨소시엄보다는 건설사들의 단독 입찰 참여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두 곳 이상의 건설사가 컨소시엄 구성 시 조합원 의사결정 단계가 늘어나 사업 추진이 더디고, 컨소시엄보다는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가 조합원들에게 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실제 지난 4월 서울 대흥·성원·동진빌라 재건축사업의 경우 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전을 펼쳤지만, 단독으로 수주전에 참여한 현대산업개발이 시공권을 품에 안았다.

올 하반기 서울지역 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은평구 갈현1구역, 용산구 한남3구역 조합원들도 컨소시엄보다는 건설사들의 단독 입찰을 선호하고 있다.

이곳은 신축 가구 수 4000가구 이상의 대형 재개발사업지로, 사업 규모가 큰 만큼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조합원들이 개별 경쟁을 선호함에 따라 건설사들이 각개전투를 벌이고 있다.

현재 갈현1구역은 현대건설, GS건설, 롯데건설 3파전으로 압축됐으며. 한남3구역의 경우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의 참여가 예상되고 있다.

갈현1구역의 한 조합원은 "경쟁입찰이 진행되면 건설사들은 수주를 위해 경쟁사보다 조합원들에게 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기 때문에 조합원 대다수가 컨소시엄 구성 보다는 개별 경쟁을 원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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