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글로벌-Biz 24]러, 최신탱크 T-14에 변기통 설치한 이유?...장기 작전에 탱크 승무원 '생리' 해결

박희준 기자

기사입력 : 2019-03-12 14:29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지상전의 왕자 '탱크'를 위협하는 무기는 한둘이 아니다. 갈수록 첨단화하는 대전차 미사일은 물론, 대전차 지뢰 등은 탱크와 탱크 승무원의 최대 위협이다.

변기통을 갖추고 있는 러시아 T-14 아르마타 전차.사진=이타르타스통신이미지 확대보기
변기통을 갖추고 있는 러시아 T-14 아르마타 전차.사진=이타르타스통신

그런데 탱크를 오랫동안 운전하고 포를 조종하거나 포탄을 장전하는 포수들이 직면해야 하는 위협 중 하나는 따로 있다. 바로 생리현상이다. 적 탱크를 탐지하고 추적, 격파하다 보면 오랫 동안 정차하지 못해 생리현상을 해결하기 어렵다. 러시아 탱크 제조회사가 이런 난제를 해결했다. 바로 변기통을 설치하는 것이다.러시아 최첨단 탱크를 제조하는 회사가 변기통을 설치하는 방안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러시아 관영 이타르타스 통신은 최근 러시아 최첨단 탱크 T-14 설계자들이 탱크에 편의시설이 없는 난제를 해결했다고 보도했다. 2015년 9월 2차 대전 승전 70주년 기념일 퍼레이드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T-14는 러시아 차세대 탱크로 탱크와 보병용 전투장갑차량(IFV)이나 기차 장갑차 등을 개발하기 위한 공용 섀시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12일 타스통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우랄운송기계제조설계국(Urals Design Bureau of Transport Machine-Building) 설계자들은 이 탱크에 변기통을 설치하기로 했다. 우랄운송설기계조제조설계국 일리야 바라노프 품질정보기술 이사는 최근 타스 통신에 "T- 14 아르마타 전차에 변기통이 설치됐다"고 말했다. 그는 "T-14는 처음부터 승조원들이 장기간 전투를 할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면서 "이것이 소위 생명지원장치 즉 변기통을 그 안에 둔 이유"라고 설명했다.

서방 전차 가운데서는 영국의 챌린저 전차가 유일하게 변기통을 갖추고 있다. 서방 전차의 대명사인 미국의 M1에이브럼스 탱크에는 변기통이 없다.
T-14는 러시아가 만든 가장 강력한 주력전차로 '나토킬러'라는 평가를 받는 전차다. 강력한 화력의 구경 125mm 활강포를 주포로 하고 전차장이 원격 조종하는 구경 12.7mm 기관총과 7.62mm 기관총을 부무장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적의 대전차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전차를 방어할 수 있는 능동방어체계 '아프가니트'도 갖추고 있다.

러시아는 오는 2025년까지 최대 2300대를 양산할 계획이었으나 예산부족으로 100대로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제 전차 24대 남짓을 생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T-14를 대량 구매하기보다는 기존 T-72, T-80, T-90을 개량하거나 장갑을 강화해 사용하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
혼다 신형 CR-V와 파일럿, 캠핑에 어울리는 차는?
운전 베터랑 아나운서들의 리뷰 대결 골프 GTI vs. TDI 승자는?
아우디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 RS e-트론 GT
아우디 e-tron GT vs. 아이오닉 5 N 비교할 수 있을까?
이번엔 더 무서운 차 끌고 나왔다! 벤츠 E 300 4MATIC AMG Line
국내 1, 2위 다투는 수입차, 벤츠 E와 BMW 5 전격 비교
숨은 진주 같은 차, 링컨 노틸러스 ... "여긴 자동차 극장인가?"
가장 현실적인 드림카, 벤츠 디 올-뉴 CLE 450 4MATIC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