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항공업계에는 지방공항을 거점으로 신규 노선 취항 움직임이 활발하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포화 상태인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을 대신해 지방공항에서 신규 취항해 거점 다변화 및 수익 극대화를 이끌어 낸다는 전략이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진(수원병) 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14개 공항 중 무안공항이 139억900만원으로 가장 큰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무안공항은 2013년 76억2400만원, 2014년 78억800만원, 2015년 89억6700만원, 2016년 124억1500만원 등 지난 5년간 해마다 적자폭이 늘고 있다.
무안공항의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이용률 역시 각각 1.5%와 5.9%를 기록하는 등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대형항공사(FSC) 중에서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10월 무안~제주 노선에 신규 취항했고, LCC는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무안발 노선 개발에 적극적이다.
특히 제주항공은 무안국제공항을 인천공항, 부산 김해공항에 이은 ‘제3의 허브공항’으로 삼고 신규 취항을 확대하고 있다. 제주항공의 경우 지난 4월 무안~오사카(주8회)를 시작으로, 베트남 다낭(주2회), 태국 방콕(주4회), 타이베이(주5회)를 취항했다.
티웨이항공은 이보다 앞서 지난 2014년에 무안~제주 노선에 취항했다. 이어 오는 11월 2일에는 일본 기타큐슈 취항을 앞두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사실 무안발 등 지방공항 출발 노선은 취항 초반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다"면서 "다행히 갈수록 노선 인지도가 상승해 탑승률이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업계는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해 지방발 국제선 확대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방공항 거점 노선을 확대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점유율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지방 노선 확대를 통해 회사 성장과 지방공항 활성화를 동시에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