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최수영 기자]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최 1차 제 19대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와 '성완종 리스트'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일심회간첩단' 사건에 참여정부 인사가 많이 연루되어 있다는 홍준표 후보의 '문제제기'에 맞서 "가짜뉴스"라고 입장을 정리했다.
홍준표 후보는 "2006년 10월 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김성규 국정원달을 불러 그만둬라 그래서 (수사를) 그만뒀다"며 "이런 문제에 대해 위키리스크에 폭로가 돼 있었다"고 비난했다.
문재인 후보는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며 참여정부는 검찰 수사에 관여하거나 통제한 적이 없다"고 강조한 것이다.
그는 이어 홍준표 후보가 "가짜뉴스가 아니고 위키리스크에 폭로되어 있다"고 말하자 "성완종 회장 메모에 이름이 나와있으면 홍준표 후보는 유죄냐"며 반격에 나섰다.
이에 홍준표 후보는 "(참여정부에서) 성완종 회장을 왜 두번이나 사면해 주었느냐"며 "나는 성완종 회장을 모른다"고 수차례 반복 질문을 하며 문재인 후보를 물고 늘어졌다.
문재인은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이 자리에서 그런 말 할 수 없는 자격"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홍준표 후보는 "전 45년 전 일을 고해성사했다. 12년 전에 했던 짓을, 특히 친구가 한 일을 대신해 사과했다. 12년 지났는데 그것도 검증이라고 해서 또 사과를 했다"라며 '홍준표 돼지발정제' 논란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결국 문재인 후보는 "유치한 토론이다"고 반격했고 이에 홍준표 후보는"안철수 후보와 한 토론이 유치한 것이다" 등의 발언을 한차례 주고 바으며 토론을 끝냈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