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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로열티 1% 인하, 편의점 업계 충격

대부분의 점포, 매출 총 이익의 43%를 로열티로 지불
점포의 로열티로 지탱하던 세븐, 높은 로열티로 인해 망할 위기

김길수 기자

기사입력 : 2017-04-14 13:07

세계 최대의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재팬’ 로열티 1% 인하. 자료=7-eleven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최대의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재팬’ 로열티 1% 인하. 자료=7-eleven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세계 최대의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재팬(이하 세븐)’이 프랜차이즈 점주로부터 징수하던 사용료를 9월부터 1%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편의점 업계로서는 상당히 충격적이다. 어떤 이유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는지 일본 검색포털 사이트 ‘livedoor NEWS’가 14일자 기사에서 전했다.

세븐을 비롯한 편의점들이 모든 매장을 직접 운영하는 것은 아니다. 세븐은 일본 전역에 약 1만900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데 실제 직영매장은 약 500개뿐이며 그 이외의 점포는 별도의 점주가 존재한다. 각 점포의 점주는 세븐에 로열티를 지불하는 대신, 세븐의 간판을 사용하거나 세븐에서 판매상품을 구입하는 등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점주와 세븐과의 계약은 점포 개설에 필요한 토지나 건물을 얼마나 담보할 수 있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대부분의 점포는 매출 총 이익의 43%를 세븐에 지불한다. 즉 700원에 상품을 공급받아 1000원에 판매하고 300원의 이익을 올렸다면 300원에 대한 43%인 130원을 로열티로 납부하는 형태다.

수치로 볼 때 절반 가까운 이익을 고스란히 로열티로 상납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점주에게 매우 불리한 조건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세븐의 간판만으로도 상당수의 손님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리 불공평한 계약도 아니다. 또한 초기 계약금액이 부족한 점주는 로열티 비율을 높이는 대신 세븐이 자금의 대부분을 부담해 주기 때문에 쌍방의 불만은 그리 많지 않다.

지금까지 세븐의 로열티는 경쟁 업체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고, 그로 인해 점주의 이익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퇴임했던 스즈키 토미후시 전 회장은 로열티 감액을 한 번도 인정하지 않았다. 점주에게서 얻은 고수익을 바탕으로 지탱하던 세븐의 수익 감소를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경영 의도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편의점 매출이 한계점에 도달함에 따라 세븐의 높은 로열티는 점포 경영을 더욱 압박하기에 이르렀다. 만약 상태가 조금 더 심각해진다면 점포는 줄고, 결국 세븐이 받는 로열티 또한 적어진다. 점포에서 얻은 수익을 바탕으로 지탱하던 회사가 높은 로열티로 인해 망하게 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세븐으로서는 로열티를 줄이는 것만이 현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안임을 간파한 것이다. 동시에 지금까지 완고하게 로열티에 손을 대지 않았던 세븐이 인하를 결정했다는 것은 편의점의 비즈니스 모델이 한계에 이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편의점 업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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