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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선거 직전 무당층 77% "트럼프 물가 대응 불만"

FT 최종 여론조사서 전체 68% 부정 평가…5월보다 10%포인트 상승
생활비 대응 능력 민주당이 14%포인트 우위…공화당 경제정책에 부담
파이낸셜타임스가 여론조사업체 포컬데이터와 함께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각)부터 지난 1일까지 미국 등록 유권자 21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물가 대응에 대한 불만이 무당층의 경우 77%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포컬데이터/챗GPT이미지 확대보기
파이낸셜타임스가 여론조사업체 포컬데이터와 함께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각)부터 지난 1일까지 미국 등록 유권자 21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물가 대응에 대한 불만이 무당층의 경우 77%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포컬데이터/챗GPT
미국 중간선거를 하루 앞두고 무당층 유권자의 77%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물가 대응에 불만을 나타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체 유권자의 물가 대응 부정 평가도 68%에 달해 지난 5월 첫 조사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생활비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어느 정당에 더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서는 민주당을 선택한 응답이 공화당보다 약 14%포인트 많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여론조사업체 포컬데이터와 공동으로 실시한 중간선거 전 마지막 전국 여론조사에서 미국 유권자들의 물가와 생활비 부담에 대한 불만이 크게 나타났다고 2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미국의 등록 유권자 216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무당층 77% 부정 평가…물가 대응 불만 5월보다 10%포인트 상승


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물가 상승과 생활비 문제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68%였다.

지난 5월 FT가 실시한 첫 조사에서 58%였던 부정 평가 비율이 약 6개월 사이 10%포인트 높아졌다고 FT는 전했다.

특히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의 부정 평가 비율은 77%로 전체 평균보다 9%포인트 높았다.

중간선거 이후 정치권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할 과제를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들이 물가 인하와 경제 강화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생활비 문제가 유권자들의 핵심 관심사로 자리 잡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평가도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FT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전반적인 국정 수행 지지율은 약 34%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재집권 당시 물가 안정과 에너지 가격 인하를 주요 경제정책 목표로 제시했다.

그러나 지난 2월 시작된 이란 전쟁 이후 연료 가격이 급등하고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지면서 생활비 문제가 중간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생활비 대응 능력 민주당이 약 14%포인트 우위


유권자들은 중간선거 이후 의회 권력 변화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민주당이 의회 다수당이 되면 경제 상황이 개선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응답이 뚜렷하게 한쪽으로 쏠리지 않았다.

그러나 물가와 생활비 문제를 어느 정당이 더 잘 해결할 수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서는 민주당을 선택한 응답이 공화당보다 약 14%포인트 많았다.

FT에 따르면 무당층을 포함한 상당수 유권자가 생활비 대응 능력에서 민주당을 더 높게 평가했다.

공화당 후보들은 일부 선거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유권자들이 높은 에너지 가격과 식료품비, 의료비 부담을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과 연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FT는 이같은 경제적 불만이 “선거를 앞둔 공화당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연설에서 “이번 중간선거는 내가 경험한 가장 중요한 중간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3일 실시되는 선거에서는 하원 전체와 상원 일부 의석을 놓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경쟁한다.

◇관세·이란 전쟁에 기업 불만도 확대


미국 유권자들의 생활비 부담과 함께 기업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도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FT는 이날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체 설문조사에서 응답의 약 3분의 2가 부정적이었다고 보도했다.

제조업 생산은 12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기업 경영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와 이란 전쟁이 사업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했다.

한 운송장비업체 관리자는 고객들이 견적을 문의할 때 장비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 크게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금속업계의 다른 응답자는 원자재 부족 현상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연료 가격은 여전히 높고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세와 에너지 비용 상승이 기업의 생산과 구매 결정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기업들의 우려는 유권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물가와 생활비 문제와도 연결된다.

◇부패 근절도 주요 요구…이민 문제는 우선순위 낮아


물가와 경제 문제에 이어 유권자들이 중간선거 이후 개선을 원하는 주요 과제로 꼽은 것은 정부 부패 축소였다.

FT가 지난달 중순 실시한 별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약 69%가 트럼프 행정부 내부의 부패를 우려한다고 답했다.

2024년 대통령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유권자 가운데서도 거의 절반이 같은 우려를 나타냈다.

FT는 부패 문제가 선거 막바지 유권자들의 주요 불만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반면 이민과 국경 안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정책 분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약 50%는 이민 문제를 가장 잘 다룰 정당으로 공화당을 선택했다.

그러나 중간선거 이후 개선되기를 바라는 상위 3개 과제에 이민 문제를 포함한 응답자는 28%에 그쳤다.

접근하기 쉬운 의료서비스 확대와 미국의 해외 전쟁 개입 축소를 우선 과제로 선택한 응답자가 더 많았다.

이는 유권자들이 각 정당의 정책 수행 능력을 어떻게 평가하는지와 실제로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정책 과제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나타낸다.

FT는 이번 최종 여론조사에서 물가와 생활비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특히 높았으며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이 경제정책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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