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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공격기 한계 깬 FA-50M…AESA·공중급유 달고 남중국해 전면 배치

- 질화갈륨 공랭식 팬텀스트라이크 탑재…기계식 탈피해 공중·해상 동시 추적
- 총사업비 9억 2000만 달러…중전투기 초계 집중 효과
- KAI 2028년까지 18대 인도…미국 정부 암람 수출 승인이 추가 계약 열쇠
말레이시아 왕립공군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도입하는 경전투기 FA-50M이 능동전자주사배열(AESA) 레이더와 공중급유관을 갖추고 남중국해 작전 궤도에 올랐다. 사진=말레이시아 국방부이미지 확대보기
말레이시아 왕립공군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도입하는 경전투기 FA-50M이 능동전자주사배열(AESA) 레이더와 공중급유관을 갖추고 남중국해 작전 궤도에 올랐다. 사진=말레이시아 국방부

말레이시아 왕립공군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도입하는 경전투기 FA-50M이 능동전자주사배열(AESA) 레이더와 공중급유관을 갖추고 남중국해 작전 궤도에 올랐다.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는 10월 31일(현지시각) 이번 18대 조달 사업 규모가 9억 2000만 달러(약 1조 2289억 원)에 달하며 단순 훈련기를 넘어 주력 전술 임무를 전담한다고 보도했다.

노후 공격기 퇴역에 맞춰 기동성과 센서 성능을 대폭 끌어올린 한국산 완제기가 동남아 안보 최전선에서 전술 가치를 시험받는 국면이다.

질화갈륨 공랭식 레이더와 공중급유 체계

말레이시아에 전개된 FA-50M은 기존 T-50 계열의 경공격기 범주를 넘어섰다. 핵심 기술 변화는 미국 레이시온의 팬텀스트라이크 능동전자주사배열(AESA) 레이더 탑재다.

질화갈륨(GaN) 소자와 공랭식 설계를 적용해 소형 경전투기의 전력 공급과 내부 냉각 한계를 극복했다. 안테나를 물리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전자 빔 조향으로 공중과 해상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한다.

기수 우측에는 프로브 방식 공중급유관을 장착해 기본 항속거리 약 1851km를 넘어서는 장거리 전개 능력을 확보했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의 F404 엔진을 달아 최고 속도 마하 1.5로 기동하며, 록히드 마틴의 F-16V에 준하는 최신 전자 센서 체계를 구현했다.

노후 호크 대체와 중전투기 임무 분산


기체 배치는 말레이시아 공군의 전투 자산 운용 구조를 전면 개편하는 전환점이다. 1990년대 도입해 퇴역 단계에 들어선 영국산 노후 호크 108·208 공격기의 자리를 FA-50M이 물려받았다.

FA-50M이 조종사 전환 훈련과 연안 경공격을 도맡으면서, 공군 전력의 정점에 있는 F/A-18D 호넷과 수호이 Su-30MKM 중(重)전투기는 남중국해 심층 초계와 방공 요격에 전념할 여력을 얻었다.

작전 반경 440~450km 안팎의 기체가 말레이 반도 서부와 보르네오섬 동부 해역으로 나뉘어 전개되면서, 해상 국경 전역의 초계 공백을 촘촘히 메우는 전술 구조가 완성됐다.

1조 원대 매출 실현과 무장 승인 과제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이번 초도기 인도로 계획된 납기 일정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있다. 조달 계약에 따라 2027년 4월까지 6대, 2028년 3월까지 18대 전량을 현지에 인도할 계획이다.
현지 정비와 모의비행 훈련 장비는 말레이시아 방산업체 이크라마틱 시스템즈가 협력사로 참여해 수명주기 군수지원망을 다지고 있다.

장기적인 전력 완성을 위해서는 대외 무장 승인 절차가 뒤따라야 한다. 레이저 유도폭탄과 매버릭 미사일, 스나이퍼 표적지시 포드는 탑재가 확정됐으나, AIM-120 암람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의 실제 체계 연동은 미국 정부의 대외군사판매(FMS) 품목 인가를 거쳐야 한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1차 18대에 이어 동일 기종 18대를 추가 조달하는 2단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핵심 레이더 부품의 안정적인 수급과 미국 정부의 공대공 무장 수출 승인 여부가 향후 2차 수주 협상의 흐름을 좌우할 실질적인 변수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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