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실적 부진·AI 투자 부담 겹쳐…반도체주 부진에 '소부장'도 약세
이미지 확대보기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02% 내린 22만5000원에 정규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6.68% 하락한 21만65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도 5.33% 내린 17만4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K하이닉스의 낙폭은 더 컸다.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7.08% 하락한 141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낙폭이 9.50%까지 확대되면서 138만1000원까지 떨어졌다.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 부진은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로 번지는 모습이다. 이날 주성엔지니어링(-6.78%)을 비롯해 이오테크닉스(-6.39%), 심텍(-8.02%), 원익IPS(-7.72%) 등도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주가 하락에는 뉴욕 증시에서 불거진 AI 투자 회의론이 영향을 미쳤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매출을 발표한 데다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자금 지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AI 사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실제 수익으로 연결되는 속도가 투자 규모를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알파벳 주가는 12.64% 급락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AMD는 각각 4.98%, 2.08% 하락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1.58% 내렸다.
국내 증시 마감 이후인 30일(현지 시각)에는 인텔이 전 거래일보다 28.58% 하락한 65.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 1460억달러 이상이 증발하며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인텔이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제시한 4분기 매출 전망이 시장 예상치를 10억달러 이상 밑돌고, 올해 연간 현금흐름도 흑자 전환이 어렵다고 밝힌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여기에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하면서 엔비디아(-4.2%), AMD(-10.9%) 등 반도체주 전반으로 매도세가 번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제 시장의 관심은 AI 산업의 성장 가능성 자체보다 막대한 투자 비용을 실제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에 쏠리고 있다"면서 "AI 메모리 수요의 지속 여부 역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확대와 수익성 확보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