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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하늘 가른 그리펜, 이스라엘 센서 날개 달고 작전 반경 넓힌다

- 아나폴리스 공군기지서 사흘간 지상·비행 시험 실시…라파엘 정찰·표적 포드 연동 확인
- 브라질 현지 조립 1호기 비행과 복좌형 시험 비행 겹치며 다목적 전투기 전력화 가속
- 남미 항공 무기 시장의 센서 규격 다변화 속 국산 전투기 수출 포드 구성 영향 주목
브라질 공군(FAB)이 F-39 그리펜 전투기에 레클라이트 포드와 라이트닝 포드를 장착하고 성능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브라질 공군(FAB)이미지 확대보기
브라질 공군(FAB)이 F-39 그리펜 전투기에 레클라이트 포드와 라이트닝 포드를 장착하고 성능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브라질 공군(FAB)

브라질 공군이 사브 F-39E 그리펜 전투기에 이스라엘 라파엘이 제작한 정찰 포드와 표적 지정 포드 2종을 장착해 첫 통합 시험 비행을 마쳤다.

군사 전문 매체 소나 밀리타르는 10월 29일(현지시각) 브라질 아나폴리스 공군기지에서 지상·비행 수용 시험을 성공리에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전투기 외장 센서의 다변화 흐름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의 경전투기 FA-50과 다목적 전투기 KF-21의 수출형 항공전자 장비 구성 전략과도 맞물린다.

아나폴리스 기지서 사흘간 통합 검증 진행

브라질 공군은 아나폴리스 공군기지에서 10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 동안 지상·비행 수용 시험 절차를 밟았다. 이번 시험 목적은 레켈라이트 정찰 포드와 라이트닝 표적 지정 포드의 기체 통합 상태 확인이었다.

지상 통제소와의 통신 연결 상태를 살피고 지상 지원 장비의 수령과 현장 절차를 검증하는 작업도 거쳤다.

시험 현장에는 브라질 공군 인력과 기체 제작사인 엠브라에르, 사브, 포드 제조사인 이스라엘 라파엘 관계자가 함께 참여했다. 지원 장비 검증과 현장 운용 절차 확립이 함께 이뤄졌다. 브라질 공군은 이 시험을 무기 체계 운용 능력을 넓히기 위한 필수 절차로 설명했다.

정찰과 표적 지정 맡는 핵심 센서 2종


두 포드는 외형이 유사하지만, 담당하는 작전 임무가 다르다. 레켈라이트는 정보·감시·정찰에 집중하는 포드다. 전자광학 센서와 적외선 센서를 탑재해 주야간 고해상도 영상을 확보하고 비행 중 얻은 정보를 지상 통제소로 실시간 전송한다. 지상 분석 인력은 비행 데이터를 즉각 분석해 후속 작전에 투입할 수 있다.

라이트닝 포드는 표적 탐지와 식별 능력을 높이는 데 쓰인다. 고해상도 적외선 카메라와 레이저 표적 지정 장치를 장착해 호환 유도무기의 정밀 타격을 돕는다. 그리펜 전투기의 작전 반경 안에서 영상 정보 수집과 정밀 유도 성능을 고르게 확보하려는 포석이다.

브라질 공군은 올해 그리펜 도입 사업에서 여러 성과를 거뒀다. 엠브라에르와 사브는 브라질 현지에서 생산하는 15대 가운데 첫 기체인 FAB 4109의 첫 시험 비행을 10월에 진행했다.

스웨덴에서는 8월 복좌형 그리펜 F 첫 기체의 비행 시험이 시작됐다. 6월에는 F-39E가 F-5M, AMX A-1M과 함께 이종 기종 간 비시각거리 공중전 훈련을 치렀다.

국산 전투기 항공전자 연동에 미칠 영향

다목적 전투기 운용국들의 해외 센서 통합 흐름은 한국 방산 수출 구조와도 긴밀하게 연결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의 FA-50은 수출국 요구에 맞춰 라이트닝이나 스나이퍼 같은 해외 센서를 통합해 납품해 왔다. 반면 공군 운용 기체와 신형 수출 기종은 국산 표적추적장비 결합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KF-21에 탑재되는 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 국산화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체계를 갖췄으며, LIG DNA는 해당 센서와 연동하는 항공 유도무기 및 항공전자 체계 결합 역량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

LIG DNA 2026년 반기보고서 기준 지휘통제·항공전자 부문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10%대 안팎을 나타내고 있다.

남미 시장에서 그리펜의 라파엘 센서 통합 사례가 안착하면 현지 잠재 도입국들이 기존에 검증된 해외 포드 규격을 요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에 따라 국내 항공 방산 업계는 국산 일체형 패키지 공급뿐 아니라 도입국의 작전 환경에 맞춰 해외 장비를 유연하게 결합하는 체계 통합 선택지를 함께 정교화하는 추세다.

브라질 공군은 지상 장비 검증과 비행 절차 시험을 거쳐 2027년에도 전력화 후속 일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해외 도입국들의 센서 호환 요구가 다양해지는 가운데 남미 방산 시장의 장비 표준화 추이가 한국 항공 방산 기업들의 맞춤형 패키지 전략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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