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도체 케이블 등 추가 관세 검토…이르면 내달 결론
CRU "美 케이블 공급 25% 수입 의존"…현지 생산 경쟁력 변수
CRU "美 케이블 공급 25% 수입 의존"…현지 생산 경쟁력 변수
이미지 확대보기3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지난 8월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관세 대상에 전기도체 케이블 등 14개 품목을 추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의견 수렴을 마치고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 달 결론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추가 지정안에는 전기도체 케이블에 대한 25% 관세가 포함됐다.
관세 확대는 미국 현지 생산업체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경쟁 환경을 조성할 전망이다. 글로벌 원자재·전선 시장조사업체 CRU에 따르면 미국 케이블 공급량의 약 25%를 수입품이 차지하고 있다. CRU는 올해 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로 일부 케이블의 수입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미국 내 생산시설 투자 유인이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대한전선은 3분기 신규 수주 8090억 원을 기록했으며, 수주잔고는 역대 최대인 4조 3073억 원으로 늘었다. 미국 전력망 투자 확대에 대응해 북미 사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관세 부담은 변수다. 대한전선은 관세가 제품 가격에 반영되는 계약 구조여서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신규 입찰에서는 가격 상승에 따른 경쟁력 저하 가능성이 남아 있다.
LS전선도 북미 초고압 케이블 등 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주에 건설 중인 해저케이블 공장은 내후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다만 육상 초고압 케이블의 미국 현지 생산 계획은 구체화되지 않았다.
LS전선 관계자는 "실제 관세 적용 여부와 부담 수준은 제품별 적용 기준 및 계약 조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고객사와의 협의를 통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현지 업체들은 관세 확대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전선업체 프리즈미안의 미국법인은 미 상무부에 수입 송전용 도체에 대한 관세 적용을 요청한 바 있다. 수입 제품에 대한 관세가 현지 생산업체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를 가격에 반영할 수 있다는 것과 입찰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은 별개"라며 "기존 계약의 관세 부담 조건과 현지 생산 여부에 따라 업체별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다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h2@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