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루 신형함, 요격 거리 150km 이스라엘 바락 발사대 현지 검사 통과
- 4종 유도탄 탑재해 초저고도 대함미사일부터 무인기까지 동시 대응
- HD현대중공업 플랫폼에 해외 무장 결합…2029년 인도 목표 공정 순항
- 4종 유도탄 탑재해 초저고도 대함미사일부터 무인기까지 동시 대응
- HD현대중공업 플랫폼에 해외 무장 결합…2029년 인도 목표 공정 순항
이미지 확대보기한국 조선사가 기본 설계를 맡아 현지에서 건조하는 남미 주력 함정이 이스라엘 방공망을 얹고 대양으로 나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방산 전문 매체 소나 밀리타르는 2026년 10월 31일(현지시각) 페루 해군 대표단이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 공장을 찾아 신형 다목적 호위함에 장착할 바락 미사일 발사 체계의 공장 수용 시험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이번 검사는 한국 기술진이 공급한 표준 선체 플랫폼에 발주국이 선정한 해외 핵심 무장을 얹기 위해 거치는 장비 규격 검증 절차다.
4종 요격 유도탄으로 구축하는 다층 방공망
자체 목표 추적 장치인 능동 고주파 탐색기를 갖춘 유도탄과 디지털 다기능 레이더, 함정 교전 통제 콘솔, 수직 발사대를 하나의 전산망으로 엮었다. 서로 다른 방향에서 한꺼번에 날아오는 복수 위협체를 분산해 추적하며 교전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체계 전체의 교전 거리는 최단 2km에서 최장 150km에 이른다. 페루 해군은 침투 거리에 맞춰 네 가지 유도탄을 섞어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단거리 15km는 에스알 모델이 맡고, 중거리 35km는 엠알 모델이 방어선을 친다.
원거리 70km 표적은 LR 모델로 떨어뜨리고, 최장 150km에 달하는 ER 모델은 넓은 공역 통제와 구역 방어 임무를 맡는다. 발사 장비와 유도탄 보관 통은 블록형 모듈 설계를 적용해 함내 여유 공간을 확보하도록 했다. 체계 도입 계약의 세부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2029년 인도 향한 선체 건조와 장비 조립
방공 무장을 장착할 선체는 HD현대중공업의 HDF-3600 설계를 바탕으로 페루 국영 조선소 시마 페루 작업장에서 조립을 이어가고 있다. 양국은 2025년 11월 첫 강재 절단식을 열며 호위함 블록 제작을 시작했다.
이번 사업은 호위함 1척 외에도 원양경비함 1척과 물류지원함 2척을 함께 건조하는 묶음 계약이다. 주력 호위함의 공식 인도 목표 시점은 2029년으로 잡혀 있다.
이스라엘 육상 시험을 거친 수직 발사대는 페루 현지 작업장으로 옮겨 선체 블록에 조립될 예정이다. 함정 제작 과정에서는 선체 외형 조립 못지않게 센서와 무기 체계를 이어주는 작업이 핵심 공정으로 꼽힌다.
선체 레이더가 읽어 들인 표적 정보를 발사대와 유도탄에 전송하는 데이터 통신망의 정합성이 전체 일정 준수를 뒷받침한다.
해외 무장 결합 방식이 남긴 기술 과제
이번 무장 검사는 한국 함정 플랫폼이 발주국의 요구 조건에 맞춰 다양한 해외 무기 체계와 유연하게 결합하는 과정의 일환이다. HD현대중공업은 페루 국영 조선소와 손잡고 기본 설계와 자재 공급, 기술 지원을 총괄하는 주계약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표준 선체 설계에 이스라엘산 전투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구현하는 기술 호환성은 향후 수출 경쟁력의 주요 잣대가 된다.
발주국 작전 환경에 맞춰 미국제나 유럽제, 이스라엘제 무장을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는 통합 역량을 확보하면 주변 남미 국가들의 노후 함정 교체 사업에서도 한국형 플랫폼의 선택 폭이 한층 넓어질 수 있다.
서로 다른 국가의 전자 통신 규격을 안정적으로 조율하는 작업은 향후 건조 공정에서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함정의 무장화는 육상 시험을 지나 선체 블록 결합과 해상 시험 평가를 거치며 순차적으로 완성도를 높여가게 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