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노던테리토리(NT) 환경보호청의 심사 유예에 2028년 6월 가동 목표 철회
- 191㎢ 부지 내 용수 과부하·원주민 성지 훼손 등 10개 환경 우려 지적
- 호주 연방 정부의 인공지능 정책 수립과 환경 평가 결과가 향후 분수령
- 191㎢ 부지 내 용수 과부하·원주민 성지 훼손 등 10개 환경 우려 지적
- 호주 연방 정부의 인공지능 정책 수립과 환경 평가 결과가 향후 분수령
이미지 확대보기호주의 연방 준주(準州)인 노던테리토리(NT) 환경보호청이 환경 심사 조건 설정 기한을 유예하면서 사업 일정이 차질을 빚게 됐고, 호주를 인공지능(AI) 투자 중심지로 조성하려던 현지 구상도 속도 조절이 불가피해졌다.
로이터는 11월 2일(현지시각) 스타트업 에너지 노스가 노던테리토리 목장 부지에 조성을 추진하던 데이터센터의 기존 일정표를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에너지 노스는 4개월 전 규제 당국에 제출한 인허가 서류에서 첫 전력 공급 시점을 2028년 6월 28일로 제시했다.
연방 정책 수립에 따른 심사 중단
노던테리토리 환경보호청은 2026년 10월 7일 심사 조건 확정을 위한 처리 기한을 유예했다.
호주 연방 정부가 데이터센터 및 인공지능 인프라 개발자에 대한 표준 가이드라인과 이행 조건을 수립 중이어서 연방 기관과의 협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이유였다.
노던테리토리 환경보호청은 새로운 처리 기한을 제시하지 않았다.
에너지 노스의 대니얼 헌터 프로젝트 개발 부문 부사장은 로이터에 이메일로 답변을 보내왔다. 그는 2028년 6월이라는 날짜가 예상 일정이었을 뿐이며 현재는 그 일정을 기준으로 추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환경영향평가서 작성 요건이 확정되는 대로 새 일정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으며, 사업 재원 투자 주체는 밝히지 않았다.
191제곱킬로미터 부지에 몰린 환경 영향 우려
프로젝트 아레스로 불리는 이 사업의 캠퍼스 면적은 191제곱킬로미터(여의도 면적 66배)에 이른다.
가스 터빈 발전 시스템, 태양광 발전소, 비행장, 건설 인력 4300명을 위한 숙소를 갖추는 계획으로 가장 가까운 도시에서 683킬로미터 떨어진 목장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었다.
노던테리토리 환경보호청은 심사 과정에서 용수 공급 체계 과부하 가능성과 원주민 신성 구역 훼손 위험 등 10개 환경 영향 요인을 지적했다.
도시계획 전문가인 아담 백은 기존 계획 체계가 이 정도 규모의 대형 제안을 처리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기가와트 규모의 프로젝트 아레스는 에너지 공급 우려로 넥스트디씨가 멜버른에서 연기한 사업보다 4배, 굿맨이 시드니에서 철회한 사업보다 10배 크다.
노던테리토리는 넓은 미개발 부지와 셰일가스 자원을 백업 전력으로 활용해 투자를 유치하려 했다.
원주민 협의 절차와 사업 전망
노던테리토리는 전체 인구의 4분의 1이 원주민이다. 원주민 단체인 노던랜드회의는 연방 조사 의견서에서 원주민 협의에 이동과 통역, 반복 방문이 필수적이라며 절차를 서두른다고 신속한 동의가 도출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호주 연방 정부의 인공지능 인프라 지침 공표와 환경보호청의 심사 조건 확정이 지연되는 가운데, 환경 우려와 원주민 협의라는 난관까지 겹치면서 에너지 노스의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은 상당 기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