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여파로 유가 급등…미국 물가상승률 2.4%→3.3% 뛰어”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의 인플레이션 전망이 다시 시장 불안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란 전쟁 이후 국제유가와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월가가 과도하게 낙관적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미국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은 연준의 최근 물가 전망을 인용해 미국 경제가 관세와 중동 전쟁이라는 이중 가격 충격에 직면했다고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 호르무즈 봉쇄 후 급등한 유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미국이 지난 2월 28일 이란 공격에 나선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하루 약 2000만배럴 규모의 석유 이동이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이는 전 세계 원유 수요의 약 2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수급 충격 여파로 국제유가와 미국 휘발유 가격은 급등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 자료에 따르면 미국 휘발유 가격 상승 속도는 30여년 만에 가장 가파른 수준으로 치솟았고 디젤 가격 상승률은 이보다 더 높았다.
실제 미국의 최근 12개월 기준(TTM)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 2.4%였으나 한 달 뒤인 3월에는 3.3%로 급등했다. 불과 한 달 만에 0.9%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 AI 랠리 속 커지는 물가 불안
모틀리풀은 현재 증시가 인공지능(AI) 기대감과 기업 자사주 매입 확대, 예상치를 웃도는 기업 실적 등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시장 최대 위험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지수는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1% 미만 추가 상승 시 최고치 경신이 가능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증시 강세와 별개로 물가 압력이 경제 전반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유가 급등이 운송비와 항공료, 각종 소비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 금리 인하 기대 흔들릴 가능성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할 경우 기술주 중심 상승세가 흔들릴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근 증시 상승 상당 부분이 AI 투자 확대와 기술주 강세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틀리풀은 “지금 월가가 보여주는 낙관론과 실제 경제 상황 사이에 괴리가 존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