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릭 의존 대신 개량신약 중심 전략… 매출 2800억대 유지
개량신약이 상위 품목으로 매출 견인… 신약 개발 투자도 병행 구조
국내 제약 업계는 약가 인하 정책과 시장 경쟁 심화로 가세가 기울면서 기존 사업 모델의 한계가 점차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약사들은 전문 분야 확대와 연구개발(R&D) 전략 다변화, 외부와 협업을 강화하며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모색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국내 중소·중견 제약사들이 선택한 사업 구조 변화와 전략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살펴봤다. [편집자 주]개량신약이 상위 품목으로 매출 견인… 신약 개발 투자도 병행 구조
이미지 확대보기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제네릭 의존도가 높은 제약사들과 달리, 일찍부터 개량신약 중심 전략을 이어온 제약사다. 지난 2010년 ‘클란자CR’ 허가를 기점으로 개량신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으며 지난해 기준 개량신약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에 이른다.
개량신약은 기존 의약품 성분을 기반으로 제형이나 복용 방식, 복합제 등을 개선해 효능과 복약 편의성을 높인 의약품이다. 동일 성분을 그대로 복제하는 제네릭과 달리 기술 개선이 반영된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가진다. 특히 특허와 재심사 제도를 통해 일정 기간 시장 보호를 받을 수 있어 제네릭 대비 가격 경쟁 부담이 낮다. 또 개발 기간과 비용은 혁신신약보다 낮으면서도 일정 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개량신약 중심 사업 구조 속에서 실적은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3개년 기준 매출은 지난 2023년 2789억 원에서 2024년 2887억 원으로 증가한 뒤 지난해 2887억 원으로 유지되고 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23년 549억 원에서 2024년 562억 원으로 증가했지만 지난해 495억 원으로 감소했다. 매출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변동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매출 구성에서는 개량신약 비중이 높은 구조다. 지난해 기준 실로스탄(14.5%)와 아트맥콤비젤(9.6%), 가스티인(6.1%), 오메틸큐티렛(5.5%) 등이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개량신약 중심 기조를 유지하며 확보한 이익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에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관계사 유엔에스바이오를 통해 P-CAB 계열 후보물질과 장기지속형 GLP-1 등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또한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복약 편의성을 개선한 제품을 지속 출시하고 있으며, 콤비젤 기술 등 생산 관련 특허를 통해 제조 역량 자체가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개량신약 비중 확대를 통해 이번 제네릭 약가 인하에도 어느 정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개량신약 비중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지만 제네릭 역시 완충재 역할을 하며, 개량신약이 고단가로 이익을 만들고 제네릭이 저단가로 볼륨을 유지하는 구조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매출 5000억 원대 진입을 중장기 목표로 두고 있다. 이를 위해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는 매출 3300억 원 달성과 개량신약 매출 비중 60% 돌파, 해외 매출 3000만 달러(약 441억 4470만 원)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하며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황소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wangsw715@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