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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관세까지…트럼프가 키운 비용 리스크, 수요·원가 동시 압박

고유가 지속 속 물류비 확대
가전 EBSI 51.3 최저…수요 둔화 속 수익성 압박
부산광역시의 부산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부산광역시의 부산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외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관세 정책까지 겹치며 국내 산업계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비용 상승과 수요 둔화 압력도 동시에 확대되는 흐름이다.
6일 산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압박 발언과 관세 정책 변화가 에너지 가격과 물류비, 수출 환경에 동시에 영향을 미치며 산업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충격은 단순한 전쟁 영향에 그치지 않고 정치적 압박과 통상 정책이 결합되며 파급력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고유가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상 운임과 보험료 상승이 겹치며 기업 비용이 빠르게 반영되는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

에너지 비용 상승은 제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정유와 석유화학 업계는 원유와 나프타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확대되고 있으며 일부 업체에서는 가동률 조정도 나타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상승은 발전 단가를 끌어올리며 전력 비용을 통해 제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관세 변수까지 더해지고 있다. 미국은 철강·알루미늄·구리 함량이 일정 기준을 넘는 제품에 대해 완제품 가격 기준 25%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개편했다. 금속 함량 기준에서 제품 가격 기준으로 바뀌면서 세탁기와 냉장고 등 가전제품까지 적용 범위가 확대되는 구조다.

수요 지표도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올해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에서 가전은 51.3으로 주요 품목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 수출국 경기 부진이 동시에 작용하는 가운데 관세 변수까지 더해지며 수요 회복이 지연되는 흐름이다.

전문가들은 비용 상승과 수요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구조에 주목하고 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중동 리스크가 고조되면 유가 상승과 함께 해상 운임과 물동량 차질이 동시에 발생한다”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원가 부담이 빠르게 증가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운임 상승은 제조기업 비용으로 전가되고 일부는 제품 가격으로 이어지면서 소비자 부담으로 확대된다”면서 “결과적으로 기업과 소비자 모두 부담이 커지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은 에너지와 물류 비용이 동시에 상승하는 구조가 제조업 원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봤다. 특히 원료 가격 상승과 운송비 증가가 함께 반영되면서 기업 비용이 빠르게 확대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관세 영향도 비용 구조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김 실장은 “관세는 수입업자가 부담하지만 결국 가격이나 거래 조건을 통해 수출기업에도 부담으로 전가된다”면서 “수출 기회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용 상승과 물가 압력이 지속되면 금리 인하 여력이 줄어들고 정책 대응이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산업계에서는 에너지 비용 상승과 관세, 수요 둔화가 동시에 작용하는 복합 리스크가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자동차와 가전, 배터리 등 주요 수출 산업에서 원가 상승과 가격 경쟁력 저하가 동시에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결국 이번 사태는 전쟁이라는 단일 변수에 그치지 않고 정치적 압박과 통상 정책이 결합되며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로 전개되고 있다. 비용 상승과 수요 둔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트럼프 변수까지 겹치며 산업계 전반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최유경·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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