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잠정실적 발표 앞두고 목표주가 33만 원 '파격 상향'
- '단순 업황 회복 아닌 뉴노멀 증명'...HBM4 주도권 탈환 가시화
- 빅테크와 3년 장기계약 체결로 '이익 변동성' 제거...밸류에이션 재평가 본격화
- '단순 업황 회복 아닌 뉴노멀 증명'...HBM4 주도권 탈환 가시화
- 빅테크와 3년 장기계약 체결로 '이익 변동성' 제거...밸류에이션 재평가 본격화
이미지 확대보기증권사들도 일제히 목표가를 상향한 가운데 현재까지 제시된 목표가 중 가장 높은 33만 원을 적용할 경우 보통주 시가총액은 1953조 원으로, 우선주 합산시 2000조 원이 훌쩍 넘게 된다.
■ '역대급 실적 서프라이즈'...영업이익 50조 시대의 개막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43조401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불과 한 달 전 전망치(37조1655억 원) 대비 16.78%나 상향된 수치다. 하지만 리서치 현장의 분위기는 이보다 훨씬 뜨겁다.
특히 메리츠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으로 54조 원이라는 파격적인 전망치를 제시했으며, 한국투자증권 역시 50조 원을 예상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정사실화했다. 만약 삼성전자가 50조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발표할 경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648% 폭증하는 수치이자 전 분기(약 20조 원) 대비 2.5배에 달하는 기록적인 성적표가 된다.
이 같은 폭발적 성장의 근거는 반도체(DS) 부문의 경이로운 수익성 회복에 있다. 한국투자증권 채민숙·김연준 연구원은 "D램과 낸드플래시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전 분기 대비 각각 약 90%씩 급등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만 약 48조3000억 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해 전사 이익의 96%를 담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시총 2000조' 향한 밸류에이션 재평가...'뉴 노멀이 온다'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단순한 실적 수치가 아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직면한 '구조적 변화'에 주목하며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2026회계연도 주당순자산(BPS) 대비 과거 고점 배수 이하에서 거래되고 있어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 김영건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현재 '뉴 노멀(New Normal) 증명 구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연산을 위한 물량 확보를 최우선 순위에 두면서, 제조사와 3년 이상의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하는 흐름이 뚜렷하다"며 "과거처럼 경기 변동에 따라 가격이 급등락하던 사이클에서 벗어나, 높은 수익성을 장기간 유지하는 구조로 체질이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체질 개선은 삼성전자의 ROE(자기자본이익률)를 3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동력이 되고 있다. 이는 곧 삼성전자의 기업가치 산정 방식(멀티플) 자체를 완전히 바꿔야 한다는 논리로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더 이상 '경기 민감주'가 아닌 '성장 가치주'로서 재평가(Re-rating)되어야 한다고 평가했다.
■ HBM4 리더십 탈환 및 파운드리 턴어라운드 '쌍끌이'
기술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된다.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4'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D램 3사 중 가장 먼저 양산 공급을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는 그간 시장이 우려했던 HBM 리더십 부재 논란을 일거에 해소하는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 역시 가동률 상승에 힘입어 적자 폭을 크게 축소하고 있다. 현대차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AI 확산에 따른 압축기술 고도화는 삼성전자의 선단 공정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며 "메모리와 비메모리의 동반 성장이 시너지를 내는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은 '역대급'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27만 원에서 33만 원으로 목표가를 무려 22% 상향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KB증권(32만 원), 미래에셋증권(30만 원) 역시 '30만전자' 시대를 예고했다.
최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주가가 잠시 숨 고르기를 한 것에 대해 하나증권 김록호 연구원은 "펀더멘털은 오히려 전망치보다 양호한 상황"이라며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한 하락은 강력한 비중 확대의 기회"라고 부연했다.
iM증권 송명섭 연구원 역시 "현재 주가는 가격 부담에도 불구하고 업황의 생동감이 그대로 살아있다"며 "실적 피크에 대한 우려는 시기상조이며, 이제 막 상승 사이클의 본궤도에 오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폭발적인 실적 성장에 더해진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은 투자자들에게 강력한 유인책이 되고 있다. 흥국증권 손인준 연구원은 "구속력 있는 장기 공급 계약으로 확보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대규모 주주환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며 "이는 장기 메모리 상승 국면에서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고 상단을 여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결론적으로, 내일 발표될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실적은 한국 증시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서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상 최대 실적, HBM 기술력 증명, 그리고 시총 2000조 원을 향한 멀티플 재평가라는 세 가지 박자가 맞물리며 삼성전자는 '황제주'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주요 증권사별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한국투자증권 33만 원 △KB증권 32만 원 △미래에셋증권 30만 원 △iM증권 28만 원 △신한투자증권 27만 원 △흥국·NH투자·키움증권 26만 원 △현대차증권 25만8000원 △메리츠증권·BNK투자증권 25만 원 이다.
장기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yjangmon@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