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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중의원 선거 출구조사 “다카이치 자민당 단독 과반”…개헌선 3분의 2도 가시권


8일(현지시각) 일본 중의원 선거가 치러진 가운데 한 남성이 도쿄에 있는 투표소 인근에 게시된 선거 포스터 앞을 우산을 쓴 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8일(현지시각) 일본 중의원 선거가 치러진 가운데 한 남성이 도쿄에 있는 투표소 인근에 게시된 선거 포스터 앞을 우산을 쓴 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 중의원 선거 출구조사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단독 과반 확보가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립 여당까지 포함할 경우 중의원 의석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정국 주도권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일본 공영방송 NHK가 8일(이하 현지시각) 오후 8시 투표 종료 직후 발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자민당은 중의원 전체 의석 465석 가운데 약 300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민당은 단독으로 과반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고 연립 파트너까지 포함하면 헌법 개정 발의가 가능한 3분의 2 의석에도 근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선거를 통해 국정 운영에 대한 보다 강한 정치적 정당성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워 왔다. 출구조사 결과가 그대로 확정될 경우 다카이치 총리는 선거 결과 면에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에 필적하는 수준의 압승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초기 개표 흐름을 인용해 자민당이 단독 과반을 넘길 뿐 아니라 연립 여당과 함께 중의원 3분의 2를 차지할 경우 재정 정책과 방위 정책을 포함한 주요 국정 과제를 야당 협조 없이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고 전했다.

특히 헌법 개정 논의가 현실적인 정치 의제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본 정치 지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선거는 다카이치 총리가 조기 해산을 단행하며 치러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최근 엔화 약세와 경기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강경한 안보 기조와 경제 안정 메시지를 앞세워 지지층 결집을 시도해 왔다. 출구조사 결과는 이런 전략이 유권자들에게 일정 부분 통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폭설 영향으로 투표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는 전반적인 투표율이 직전 선거와 비교해 다소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선거 결과는 일본의 대외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국이 대만을 무력으로 장악할 경우 일본이 군사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어 중국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다카이치 총리가 대승을 거둘 경우 방위 정책을 둘러싼 일본과 중국 간 외교적 긴장이 한층 고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시장도 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가 조기 선거를 선언한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엔화 약세가 이어졌으나 정치적 안정이 확보될 경우 주식시장에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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