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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사상 첫 여성 총리 ‘다카이치 시대’ 굳히나… 오늘 조기 총선 돌입

자민당·유신회 연립여당 ‘300석 이상’ 압승 전망… 야당 연합은 존립 위기
기록적 폭설이 최대 변수… 트럼프 “다카이치는 현명한 지도자” 공개 지지
일본 총리이자 집권 자유민주당(LDP) 대표인 타카이치 사나에, 일본 혁신당 공동 대표 후미타케, 일본 혁신당 대표 요시무라 히로후미가 1월 27일 도쿄에서 열리는 2월 8일 조기 총선 첫날 선거운동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총리이자 집권 자유민주당(LDP) 대표인 타카이치 사나에, 일본 혁신당 공동 대표 후미타케, 일본 혁신당 대표 요시무라 히로후미가 1월 27일 도쿄에서 열리는 2월 8일 조기 총선 첫날 선거운동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인 다카이치 사나에가 이끄는 집권 여당이 하원(중의원) 권력 장악을 위한 최후의 심판대에 올랐다.
이례적인 ‘겨울 총선’과 기록적인 폭설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다카이치 총리는 견고한 지지율을 바탕으로 국정 운영의 강력한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오전 7시 일본 전역 44,000여 개 투표소에서 제51회 중의원 의원 총선거가 시작되었다.

이번 선거는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 직후 단행한 ‘초단기 해산’에 따른 것으로, 해산부터 투표일까지의 기간이 16일에 불과해 전후 최단 기록을 경신했다.
닛케이 등 주요 언론의 막판 여론조사에 따르면, 자유민주당(자민당)과 일본혁신당이 새로 결성한 연립 여당은 전체 465석 중 300석에서 최대 310석 이상을 확보해 ‘절대 안정 다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 ‘도널드 트럼프’의 이례적 지지와 보수 의제의 결집


이번 선거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공개적인 지지 선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이미 강력하고 현명한 지도자임을 입증했다”며 이례적으로 타국 선거에 개입하는 수준의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러한 지지는 다카이치 정부가 추진하는 방위력 강화와 강력한 대중국 견제 노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집권당이 과반을 훌쩍 넘는 승리를 거둘 경우, 일본은 방위 장비 수출 제한 완화와 국방 예산 증액 등 보수적 안보 정책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특히 다카이치 총리가 과거 대만 위기 가능성을 언급하며 중국을 자극한 바 있어, 선거 이후 베이징과의 긴장 관계는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 경제 살리기가 승부처… ‘소비세 면제’ 파격 공약 대결


생활비 위기와 인플레이션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드는 핵심 쟁점이다. 실질 임금이 11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민생 경제가 악화되자, 각 정당은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들고 나왔다.

자민당과 유신회는 식료품에 대한 소비세를 2년간 한시적으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도개혁동맹(야당)은 식료품 소비세의 영구 폐지를 주장하며 정권 교체를 호소하고 있다.

민주인민당(DPFP)은 인플레이션이 안정될 때까지 소비세를 5%로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다.

식품 소비세 중단은 연간 약 5조 엔의 세수 감소를 초래하지만, 여권은 이를 통해 고물가에 지친 민심을 달래고 젊은 유권자층의 지지를 결집한다는 계산이다.

◇ 기록적 폭설과 낮은 투표율… ‘운명의 밤’ 8시 종료


이번 선거의 가장 큰 변수는 날씨다. 일본해 연안을 중심으로 발생한 최악의 눈보라와 눈사태 경보로 인해 투표율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기상 당국은 8일에 눈보라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보했으며, 이에 따라 일부 지역 투표소는 예정보다 일찍 문을 닫기로 했다.

낮은 투표율은 일반적으로 조직력이 강한 자민당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

입헌민주당과 공명당이 합쳐 창당한 거대 야당인 ‘중도개혁동맹’은 기존 167석에서 80석 미만으로 의석이 급감할 위기에 처해 있어,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야권의 전면적인 재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투표는 8일 오후 8시에 종료되며, 최종 개표 결과는 폭설로 인한 수송 지연 등을 고려할 때 9일 정오경에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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