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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케일, 美 최대 TVA와 6GW ‘SMR 함대’ 구축…원전 종주국 탈환 시동

7개 주 아우르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 소형모듈원자로 배치 협약 체결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유일 인증 기업…오클로 등 경쟁사 따돌려
시제품 단계 벗어나 상업적 양산 돌입, 인공지능(AI) 전력난 해결사 부상
뉴스케일은 TVA와 미국 내 7개 주에 걸쳐 최대 6기가와트(GW) 규모의 SMR을 배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케일은 TVA와 미국 내 7개 주에 걸쳐 최대 6기가와트(GW) 규모의 SMR을 배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설계 전문 기업인 뉴스케일 파워(NuScale Power, 이하 뉴스케일)가 미국 최대 공영 전력 사업자인 테네시강유역개발공사(TVA)와 손잡고 북미 전력 시장의 판도를 바꿀 대규모 원전 단지 조성에 나선다.
7일(현지시각) 경제 전문 매체 심플리 월스트리트(Simply Wall St) 보도에 따르면, 뉴스케일은 TVA와 미국 내 7개 주에 걸쳐 최대 6기가와트(GW) 규모의 SMR을 배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SMR 도입 계획으로, 뉴스케일이 단순한 기술 개발 단계를 넘어 실제 전력 공급을 담당하는 상업적 실적 확보 단계로 진입했음을 뜻한다.

‘일회성 시범’에서 ‘대규모 양산’으로…미국 7개 주 전력망 바꾼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뉴스케일의 SMR 기술을 활용해 미국 동남부 7개 주에 거대 전력망을 구축하는 일이다. 6GW는 대형 원전 6기에 맞먹는 막대한 용량으로, 그동안 소규모 실증 사업에 머문 SMR 산업의 체급을 한 단계 높인 규모다.

증권가는 뉴스케일이 이번 협약으로 개별 프로젝트 단위의 접근에서 벗어나 이른바 ‘함대형(Fleet-style) 배치’ 경로를 열었다고 평가한다.

함대형 배치는 똑같은 설계의 원자로를 여러 지역에 동시에 건설하는 방식으로, 표준화한 설계를 통해 건설 비용을 낮추고 공사 기간을 줄이는 학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을 확보하려는 빅테크 기업들의 수요와 맞물려 있다.

뉴스케일은 이미 루마니아의 로파워(RoPower) 프로젝트와 엔트라1(ENTRA1) 등과 협력하고 있으나, 이번 TVA 협약은 미국 본토 내에 확실한 ‘거점 사업’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독보적인 NRC 설계 인증 경쟁력…시장 선점 효과 뚜렷


뉴스케일이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설계 인증을 받은 유일한 SMR 기업이라는 점이다.

현재 오클로(Oklo), BWX 테크놀로지스(BWX Technologies) 등 여러 경쟁사가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엄격한 미국 규제 당국의 문턱을 넘은 곳은 뉴스케일뿐이다.

원전 업계에서는 전력 회사들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할 때 규제 위험을 줄이려고 이미 검증된 설계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뉴스케일의 SMR은 기존 대형 원자로보다 크기가 작아 입지 선정이 자유롭고, 사고가 나더라도 자연 냉각이 가능한 안전성을 갖췄다.

시장 참여자들은 뉴스케일의 주가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뉴스케일 주가는 6일(현지시각) 17.53달러로 전날에 비해 18.13% 급등했다. 오들어 이날까지 23.71%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는 개발 단계의 불확실성을 뚫고 상업화 가능성을 입증해 나가는 과정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구속력 없는 협약의 한계와 자금 조달 과제


이번 협약이 아직 강제성이 없는 양해각서 단계라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 관련 업계는 뉴스케일이 아직 대규모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업화 이전’ 단계라는 점을 들어, 실제 건설 계약으로 이어지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과거 뉴스케일은 비용 상승과 자금 조달 문제 탓에 일부 프로젝트가 취소됐다. 따라서 이번 6GW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되려면 안정적인 금융 구조를 짜고 실행력을 보여줘야 한다.

월가 관계자들은 “TVA와의 협약은 뉴스케일이 개념 설계 단계를 지나 실제 전력 시장의 주역으로 등장했음을 알리는 신호”라면서 “앞으로 투자자들은 뉴스케일이 이 양해각서를 얼마나 빠르게 실제 수주 계약으로 전환하고, 현금 흐름을 만들어내는지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진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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