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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마지막 잭슨홀 연설 앞두고 9월 금리인하에 시장·정치권 ‘촉각’

연준 의장 퇴임 전 통화정책 신호 주목·쿡 이사 사임 압박 격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오는 23일까지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마지막 기조연설이 9월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현지시각) 로이터와 악시오스 등 외신은 세계 중앙은행 수장들의 발언 가운데서도 파월 의장의 연설이 최대 관심사라고 전했다.

◇ 완화 기대 여전…9월 인하 확률 80%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은 여전히 100%로 반영돼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인하 확률 베팅은 전날 84%에서 80%로 소폭 낮아졌다. 이는 8월 초 발표된 완만한 고용 보고서가 기대를 누그러뜨리면서 나타난 변화다. 지난달 연준 회의록에서는 미셸 보우먼 연준 감독 부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만이 금리 인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는 점도 시장의 셈법에 영향을 줬다.

◇ 파월 연설이 관전 포인트인 이유


파월 의장은 임기 마지막 무대에서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 동향, 금융불균형에 대한 평가를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연준 내부에서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위원 과반이 형성될 경우 9월 인하가 현실화될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파월 의장을 경질하겠다고 위협하며 달러화 가치가 급락했던 점을 감안하면, 파월 의장의 발언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즉각적인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 쿡 이사 사임 압박 폭풍전야


정치권에서는 통화정책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연방주택금융청(FHFA) 빌 풀트 청장은 리사 쿡 연준 이사를 모기지 사기 혐의로 고발하고 즉각 사임을 촉구했다. 풀트 청장은 쿡 이사가 미시간 자택과 애틀랜타 콘도 주택담보대출 서류를 위조해 유리한 조건을 따냈다고 주장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쿡 이사는 즉시 물러나야 한다고 선언했지만, 쿡 이사는 부당한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재정 기록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맞섰다.

조만간 스티븐 미란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이 아드리아나 쿠글러 전 이사의 후임으로 연준 이사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보우먼 부의장과 월러 이사까지 가세하면, 이사회 7명 중 4명이 금리 인하론자로 채워지는 셈이다. 2022년 임명된 쿡 이사의 임기는 2038년까지 이어지며, 흑인 여성 중 최초로 연준 이사에 오른 그녀는 비둘기파성향으로 알려져 있다.

연준 의장직에서 물러나기 전 파월 의장이 내놓을 메시지에 시장과 정치권 모두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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