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스당 3372 돌파, 7월 24일 이후 최고… CME FedWatch, 9월 인하 가능성 87.8%
트럼프 관세, '금리 인하' 명분 되나… 팔라듐 3주 최저치 기록, 귀금속 시장 '변동성'
트럼프 관세, '금리 인하' 명분 되나… 팔라듐 3주 최저치 기록, 귀금속 시장 '변동성'

현물 금은 동부 표준시 오후 01시 46분 현재 온스당 3372.15달러를 기록하며 지난달 24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금 선물도 0.8% 상승한 온스당 3426.4달러에 마감됐다.
RJO 퓨처스의 대니얼 파빌로니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현재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더 높고 12월에 또 다른 인하 가능성은 더욱 높다"면서 "이는 인플레이션 압박과 함께 금에 상당히 강세적"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7월 비농업 신규고용은 전달에 비해 7만 3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10만 명~11만 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으며, 5월과 6월 두 달 동안의 비농업 부문 고용 수치는 25만 8000명 하향 조정돼 노동 시장 상황의 급격한 악화를 시사했다.
또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 결정 시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6월에 0.3% 상승했는데, 이는 관세로 인해 일부 상품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ME FedWatch 도구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현재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87.8%로 보고 있으며, 이는 일주일 전의 63%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다.
금은 보통 저금리 환경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위험 분산) 수단으로 간주된다. 금 가격은 달러 강세로 다른 통화를 가진 구매자에게는 더 비싸졌지만,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른 귀금속 중에서는 은이 0.9% 상승한 온스당 37.35달러, 백금이 1.3% 상승한 1332.20달러에 거래됐다.
팔라듐은 장 초반 3주 최저치를 기록한 후 1.6% 하락한 1188.90달러를 기록했다. 백금과 은, 팔라듐은 내연기관 차량 배출감스 저감을 위한 촉매제로 쓰인다.
파빌로니스는 팔라듐 가격이 1180달러의 하방 지지선을 돌파할 경우 손실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