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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서 부품 현지화율 92% 달성...연간 7만5000개 배터리팩 생산

194개 현지 협력사와 전기차 배터리 생산, 2019년 이후 6억7000만 달러 외환 절감 효과
2024년 10월 8일 인도 아메다바드 외곽에 있는 현대자동차 인도법인 창고에 주차된 차량에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의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10월 8일 인도 아메다바드 외곽에 있는 현대자동차 인도법인 창고에 주차된 차량에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의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

현대자동차가 인도 현지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더힌두(The Hindu)지는 21일(현지시각) 현대자동차 인도법인(HMIL)이 뉴델리 인도 모빌리티 박람회(Bharat Mobility Expo)에서 자동차 부품 현지화율 92% 달성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HMIL 관계자는 "현대차는 현지 협력업체 194개사와 함께 전기차용 니켈·망간·코발트(NMC) 배터리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의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HMIL은 현대모비스 인도법인과 협력해 스리퍼룸부두르 공장에 새로운 배터리팩 조립 시설을 설립했다. 이 시설은 연간 7만5000개의 배터리팩 생산이 가능하며, 현대 크레타 전기차 모델에 처음 적용될 예정이다.

이 시설은 니켈·망간·코발트(NMC)와 리튬·인산철(LFP) 등 다양한 유형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HMIL은 설명했다. HMIL은 최근 마하라슈트라주 타레가온에도 신규 시설을 설치하며 현지 공급망 확대에 나섰다.

또한, 인도 현지의 라 노티시아 디히탈(La Noticia Digital) 닷컴은 21일 "현대차의 높은 부품 현지화율은 인도 자동차 산업의 공급망을 강화하고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다른 제조업체들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HMIL은 이번 현지화 전략으로 2019년 이후 6억7000만 달러의 외환이 절감됐으며, 1400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 증권거래소(NSE)는 다음 달 니프티 넥스트(Nifty Next) 50지수 재조정을 앞두고 있다. 니프티 넥스트 50지수는 인도 증시 대표 지수인 니프티 50의 후보 기업군으로 구성된다. 이 두 지수는 시가총액 기준 인도 상위 100대 기업을 아우르는 니프티 100지수를 구성한다고 NSE는 설명했다.

투자분석 플랫폼 스마트카르마(Smartkarma)에 따르면, 페리스코프 애널리틱스(Periscope Analytics)의 브라이언 프레이타스(Brian Freitas) 수석 연구원은 20일 "현대차가 시가총액과 유동성, 재무건전성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지수 편입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NSE가 선물·옵션(F&O) 포함 기준을 변경할 경우 현대차의 지수 편입이 무산될 수 있다. 프레이타스 수석 연구원은 "현대차가 아직 F&O 종목에 포함되지 않아 기준 변경 시 지수 편입이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 운용자산(AUM)은 약 3000억 루피(약 35억 달러)로, 지난 1년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스마트카르마(Smartkarma)는 "현대차가 지수에 편입되면 패시브 펀드 자금 유입으로 주가 상승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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