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월스트리트저널(WSJ)가 실시한 새 여론조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2% 차로 따돌리고 역전했다.
24일(현지시각) WSJ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국 여론조사에서 47%의 지지를 얻어 45%의 해리스 부통령을 2% 차이로 앞섰다. 8월 조사에선 해리스 부통령이 거꾸로 2% 우위를 보였다. 양측의 차이는 여전히 오차 범위 내에 있다.
이번 조사는 캠페인 기간 동안 쏟아진 부정적 광고와 후보들의 퍼포먼스가 해리스 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했음을 보여주었다. 지난 8월에는 유권자들이 해리스 부통령을 긍정적으로 보는 비율과 부정적으로 보는 비율이 비슷했지만, 이번에는 부정적인 시각이 53%로 긍정적인 시각(45%)보다 8% 더 많아졌다.
더욱이, 유권자들은 해리스 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42%가 찬성하고 54%가 반대해, 세 차례의 WSJ 조사 중 가장 낮은 평가를 내렸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보다 긍정적으로 변했다. 유권자들은 그가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시기를 이번 선거 주기 중 가장 긍정적으로 회상하고 있으며, 52%가 그의 직무 수행에 찬성하고 48%가 반대했다.
유권자들은 대부분 후보들의 정책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우위를 부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계획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진 유권자가 부정적인 시각보다 10% 많으며, 해리스 부통령의 경제 계획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긍정적인 시각보다 4% 더 많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은 8월 말 당 대회 이후 방송, 케이블, 라디오, 디지털 광고에 3억 7800만 달러(약 5218억 원) 이상을 지출했으며, 그중 많은 부분이 해리스 부통령을 미국에 적합하지 않은 너무 진보적인 인물로 묘사하는 데 집중되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과 그녀의 지지자들은 그녀를 유권자들에게 보다 긍정적인 인물로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춰 6억25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두 캠프가 각각 지지하는 유권자들을 동원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가운데, 이번 조사에서는 양측 모두 동원에 대한 과제가 있음을 발견했다. 해리스 부통령을 강력히 지지하는 흑인 유권자의 약 74%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호하는 백인 유권자(81%)보다 낮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도전 과제는 그를 지지하는 젊은 남성들의 동기 부여인데, 젊은 여성들은 해리스 부통령을 더 지지하며 투표 열의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개 경합주에서의 결과는 이들 그룹 중 어느 그룹이 더 많이 투표하는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어느 후보를 선택하는지에 달려 있을 가능성이 크다.
미시간, 위스콘신, 네바다와 같은 경합주에서는 선거 당일 주민들이 등록하여 투표할 수 있다. 이들 유권자는 이미 등록한 유권자들만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는 반영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