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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래티지 비트코인 매입 전면 중단... 닛케이 긴급보도 "암호화폐 역대급 대폭락 위기"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뉴욕증시 산타랠리 패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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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스트래티지 비트코인 매입 전면 중단... 암호화폐 역대급 대폭락 위기
[속보] 스트래티지 비트코인 매입 전면 중단... 암호화폐 역대급 대폭락 위기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미국 스트래티지(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신규 비트코인 매입을 전면중단했다고 일본의 메이저 언론인 닛케이가 보도했다.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입중단에 관한 닛케이의 보도가 나오면서 비트코인 리플 이더리움등 가상 암호화폐는 뉴욕증시와 금값 등 에브리싱 산타랠리 바람속에서도 나홀로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가상 암호 화폐 시장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스트래티지의 주가가 고점 대비 70% 가까이 폭락한 상황에서 주요 지수 산출 업체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가상화폐 과다 보유 기업을 지수에서 제외하겠다고 경고까지 한 상황이다. 비트코인 재테크’ 열풍이 중대 기로를 맞고 있다. 닛케이는 “주가 상승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해 코인을 사는 ‘선순환’ 구조가 역회전하기 시작했다”며 스트래티지의 동향이 시장 심리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최근 유상증자로 막대한 자금을 조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매입을 멈췄다. 이 회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21일 사이 주식 발행을 통해 약 7억 4000만달러(약 1조 967억원)를 확보했으나 비트코인은 단 한 개도 사들이지 않았다. 그 전주에 9억 8000만달러(약 1조 4524억원) 상당을 매수했던 행보와는 대조적이다. 시장은 ‘가상화폐 초강세론자’로 알려진 마이클 세일러 회장이 이끄는 스트래티지의 태세 전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더 좋은 매수 타이밍을 기다리기 위해 매수를 보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으나,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추가 하락에 대비해 현금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스트래티지 앞엔 ‘MSCI 지수 퇴출 우려’라는 복병까지 등장했다. MSCI는 지난 10월 총 자산 중 가상화폐 비중이 50%를 넘는 기업을 주요 지수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MSCI는 “자금 대부분을 비트코인 등에 투자하는 기업은 사업회사가 아니라 투자펀드이며, 지수에 편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스트래티지의 자산 중 90% 이상이 비트코인 등으로 구성돼 있어 편입 기업 정리 때 타격이 불가피하다. 만약 내년 1월 15일로 예정된 최종 결정에서 제외가 확정될 경우,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각 기업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
이 사태는 스트래티지의 주가와 비트코인 가격의 ‘동반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 한때 457달러까지 치솟았던 스트래티지 주가는 현재 157달러 선으로 70% 가까이 급락했다. 비트코인도 30% 하락했다. 가장 큰 위험 요인은 기업가치 대비 비트코인 보유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인 ‘mNAV’의 급락이다. 과거 2배 이상을 유지하던 스트래티지의 이 수치는 지난 23일 기준 1.06배까지 축소됐다. 스트래티지는 최근 “mNAV가 1배를 밑돌 경우 비트코인을 매각해 배당 등에 충당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비트코인 상승을 주도해 온 대표적인 매수 주체가 매도 세력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신호여서 시장의 공포감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가상화폐를 보유한 기업은 2021년 10개 미만에서 2025년 9월 기준 200개를 넘어섰다.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HS 덴트 투자 자문사의 설립자인 해리 덴트가 2026년에 대공황 이후 역사상 최악의 시장 붕괴가 도래할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지난 17년간 축적된 거대한 시장 거품이 터지면서 주식 시장이 무려 90% 가까이 폭락하는 재앙적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리 덴트는 위기가 단순히 인공지능(AI) 섹터의 과열에 그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식과 부동산, 그리고 디지털 자산 등 모든 자산군이 부채로 부풀려진 이른바 슈퍼 버블 상태에 갇혀 있다고 진단했다. 덴트는 이러한 거품의 기원을 2008년 금융 위기 직후로 지목하며, 당시 정책 입안자들이 인위적인 유동성 공급으로 자연스러운 경제 조정을 막은 탓에 거품이 해소되지 않고 지금까지 팽창해 왔다고 분석했다. 덴트는 다가올 폭락장의 가장 확실한 선행 지표로 비트코인(BTC)을 꼽았다. 그는 디지털 금이라 불리는 비트코인이 최근 고점 대비 약 30% 하락한 점을 언급하며, 이는 과거 사이클의 고점 패턴과 일치하는 위험 신호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비트코인을 제1의 선행 지표로, 엔비디아(NVDA)를 제2의 선행 지표로 규정하며 이들의 움직임이 전체 시장의 운명을 예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역사적 데이터를 근거로 덴트는 비트코인이 4년 주기 정점 이후 단 한 번도 새로운 고점에 도달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이듬해 최소 77% 폭락했음을 상기시켰다. 이러한 패턴을 대입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2026년 말 3만 달러까지 추락할 수 있으며, 하락세가 깊어질 경우 2022년 수준인 1만 5,600달러까지 곤두박질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그는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AI 관련 주식들이 닷컴 버블 당시의 시스코(CSCO)와 유사한 말기적 거품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2026년 1월의 시장 성과가 버블 붕괴의 향방을 가를 결정적인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만약 새해 첫 달 주식 시장이 약세를 보인다면 그의 폭락론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덴트는 모든 투기적 거품은 예외 없이 비극적인 붕괴로 끝났음을 강조하며 이번에도 결과는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다가올 경제 충격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을 자산으로 국채를 지목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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