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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시총 1조 달러 돌파...사상 8번째 기업

김미혜 해외통신원

기사입력 : 2024-08-29 05:57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워런 버핏이 지난 5월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워런 버핏이 지난 5월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28일(현지시각) 장중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사상 8번째로 시총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한 기업이 됐다.

버크셔는 특히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 메타플랫폼스, 테슬라 등 M7 대형 기술주 외에 유일하게 기술업체가 아니면서 1조 달러 시총을 기록한 업체가 됐다.

주가 상승


기술주가 최근 수 년 주식 시장 상승세를 주도한 가운데 버크셔도 올해 주가가 탄탄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캔디부터 철도, 에너지, 보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에 영역을 뻗치고 애플을 비롯해 주식 투자로도 상당한 평가이익을 거두고 있는 버크셔는 주당 69만 달러가 넘는 황제주인 A주가 28% 가까이 급등하고, 주당 460달러 수준인 B주도 30% 가까이 급등하는 등 올해 큰 폭으로 올랐다.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상승률 18%를 압도하는 높은 상승률이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이날 장 중 버크셔 주가는 1% 넘게 뛴 69만9699달러까지 오르며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했다.

버핏에 대한 헌정


TD 코웬의 버크셔 담당 애널리스트 앤드루 클리거먼은 시총 1조 달러 돌파는 버핏과 그의 경영진에 대한 일종의 '헌정'이라고 평가했다.
빅테크 기술 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신 경제'가 주식 시장을 주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버핏의 '구 경제' 사업들도 나름대로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여전히 버크셔 산하의 '구 경제' 부문들은 기술업체들에 비해 주가수익배율(PER)에서는 훨씬 낮은 평가를 받고는 있다.

버핏의 위대함은 이런 저평가 속에서도 버크셔를 1조 달러 기업으로 키워냈다는 점이다.

클리거먼은 특히 많은 이들이 '구식'이라고 보고 있는 버크셔의 문어발식 사업 구성으로 버핏이 시총 1조 달러 업적을 세웠다면서 지난 수십년 기업들이 한 분야에 특화하는 경향이 강화된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식 매각


버크셔의 문어발식 구성은 경기 변동에 덜 취약한 상태로 기업을 만든 장점은 있지만 한 우물을 파지 못하면서 두드러진 주력 업종을 키우지 못했다는 단점도 드러내고 있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버크셔가 시총 1조 달러를 찍은 동력은 버핏의 주식 투자다.

버핏은 코카콜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그리고 애플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 주식에 투자한다.

최근 버크셔 주가 상승도 실상은 애플 주가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

비록 2분기 중 보유 애플 지분 약 절반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버크셔는 여전히 애플 최대 주주 가운데 하나다.

주식 매각 등으로 막대한 현금을 쌓아 두고 있다는 점도 버크셔 주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유사시 긴급 대응에 나설 수 있도록 해주는 실탄 역할을 하는 보유 현금이 6월말 현재 사상 최대 수준인 2770억 달러에 이른다.

심지어 버크셔가 보유한 단기 미 국채 규모는 6월말 현재 2346억 달러로 연방준비제도(연준) 보유 규모를 웃돈다.

한편 버크셔는 전날 공시에서 23~27일 3거래일 동안 BofA 주식 2470만주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금액으로는 9억8190만 달러 규모에 이른다.

그러나 여전히 9억38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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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혜 해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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