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유명 미소녀 수집형 게임 '소녀전선 2: 망명'이 국산 서브컬처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의 전투 콘텐츠와 거의 흡사한 미니 게임을 공개해 빈축을 사고 있다.
'소녀전선 2' 개발사 선본 네트워크는 테크놀로지는 지난 21일, 온라인 라이브 방송을 통해 게임에 업데이트될 예정인 캐릭터와 이벤트 스토리, 미니 게임을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공개한 미니 게임은 엄폐물에 숨었다가 총격을 하는 건 슈팅 플레이, 적 캐릭터들의 모습, 여성 캐릭터의 뒷태가 강조되는 디자인까지 대부분의 면에서 '니케'와 흡사하게 연출됐다.
소녀전선 2는 선본 네트워크의 대표작으로 2016년 출시된 '소녀전선'의 정식 후속작이다. 2023년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국내에는 하오플레이가 배급을 맡아 현재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서브컬처 수집형 게임은 캐릭터의 매력과 스토리가 강조되는 게임으로, 전투 콘텐츠는 대체로 단순하게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만큼 서비스가 장기화된 서브컬처 게임들은 '새로운 콘텐츠' 제공을 위해 타 장르 게임에서 모티브를 딴 미니 게임을 선보이는 경우가 잦다.
'니케' 역시도 앞서 탑 뷰 로그라이크 슈팅 게임을 선보이거나 넥슨 민트로켓과 컬래버레이션해 '데이브 더 다이버' 테마 미니 게임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공식적인 제휴를 통해 진행된 니케의 사례와 달리 '소녀전선 2'의 경우 선본 측도, 시프트업 측도 제휴나 컬래버레이션이 이뤄졌다는 발표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타 장르 게임이 아닌, 또 다른 인기 서브컬처 게임과 비슷한 미니 게임을 내놓은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들다.
국내 네티즌들은 소녀전선2의 이번 미니 게임에 대해 "이건 솔직히 대놓고 베꼈다", "뒷태 게임 답게 잘 나가는 경쟁작을 가져왔나", "원작사는 모르는 일방적인 콜라보"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