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25일(이하 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토론할 준비가 되어 있다. 하지만 공화당 후보가 9월 10일 예정된 TV토론에서 물러서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휴스턴에서 연설을 마치고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길에 기자들에게 “나는 트럼프와 맞붙을 준비가 되어 있지만 이제 저쪽이 뒷걸음질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틀 전 해리스 부통령과 한 번 이상 토론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지만, 다음 장소를 ABC 방송이 아닌 다른 방송에서 주최하기를 원한다고 제안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음 달 10일 ABC에서 토론하기로 동의한 상태다.
해리스 부통령은 "그들이 동의한 9월 10일 토론에 응하겠다. 트럼프는 이미 동의한 토론에서 한 발 빼려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 기자들에게 ABC가 이 이벤트를 주최하는 것에 대해 "별로 기쁘지 않다"며, 해당 매체를 "가짜 뉴스"라고 불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토론에 불참 의사를 밝히진 않았지만 보수 성향의 폭스 뉴스가 대신 주최하기를 선호한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달 27일 진보 성향의 CNN이 주최한 TV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맞붙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큰 도움을 얻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불안하고 산만한 퍼포먼스는 민주당 내에서 그의 나이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능력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고, 결국 그를 경선에서 물러나게 만들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