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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으로 승부하는 해리스, 빠른 전략으로 젊은 층 공략 나서

할리우드 및 소셜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 스타들도 해리스 지원 예상

박정한 기자

기사입력 : 2024-07-25 11:18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024년 대선 후보로 부상하면서 새로운 선거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해리스 밈도 선거 홍보 전략.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해리스 밈도 선거 홍보 전략. 사진=로이터

해리스 캠페인이 소셜미디어에 인기 있는 ‘밈(meme)’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젊은 유권자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이는 미국 정치 캠페인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각)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리스 밈 전략은 단순한 유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전통적인 정치 커뮤니케이션 방식에서 벗어나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캠페인 팀은 해리스의 과거 발언이나 행동을 재치 있게 편집한 영상을 제작하고,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유머러스한 콘텐츠를 배포하고 있다.

우선 대표적인 밈은 “코코넛”이다. 해리스가 어머니 말을 인용한 영상에서 시작됐다. “네가 방금 코코넛 나무에서 떨어졌다고 생각하니?”라는 말로써 인생의 맥락을 설명하는 해리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코코넛 이미지나 이모티콘을 사용해 해리스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표현하는 데 사용한다.

팬캠 편집도 있다. 해리스의 다양한 모습을 짧게 편집한 영상이다. 춤추는 모습, 요리하는 모습 등 일상적이고 친근한 장면들이 포함되어, 인간적이고 친근한 이미지를 부각한다. 여성 유권자들에게서 호응이 크다.

“KHive”도 있다. 이는 카멀라 해리스의 열성 지지자들을 지칭한다. 비욘세 팬클럽 “Beyhive”에서 착안한 것으로, 소셜미디어에서 해리스 지지 활동을 할 때 이 태그를 사용한다. 주로 해리스 열성 지지자들로 구성된 “KHive” 커뮤니티 멤버들이 다양한 밈을 제작하고 공유하고 있다.

이외에 영국 팝스타 찰리 XCX가 “카멀라는 멍청이”라는 문구를 소셜미디어에 게시했다. 이는 해리스에 대한 애정 어린 지지를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Z세대 사이에 오히려 해리스에 대한 친근감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많은 젊은 팔로어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런 접근 방식은 59세인 해리스의 상대적으로 젊은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특히 효과적이다. 70대 후반의 경쟁자와 비교해 해리스는 활력과 현대성을 상징하는 후보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이는 나이와 소통, 최신 기기를 활용하는 이미지가 젊은 층의 환심을 사는 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는, 이번 밈 시도가 효과가 있을 경우, 앞으로 더 많은 밈이 등장하고 유통될 가능성을 암시한다.

해리스의 밈 전략은 특히 바이든 행정부에 실망한 젊은 흑인 남성 유권자, 히스패닉 유권자들을 다시 끌어들이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최근 인플레이션 고통과 중동 전쟁에 대한 반감으로 민주당 지지에서 이탈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해리스의 새로운 접근 방식은 이들과의 소통 채널을 다시 열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흑인 여성이자 아시아계 이민자 딸인 해리스의 배경은 다양성을 중시하는 젊은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 밈을 통한 친근한 이미지 구축은 이러한 배경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히스패닉 유권자들에게도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해리스의 밈 전략은 소셜미디어에서 주목할 만한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젊은 유권자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소셜미디어 참여도와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의 인지도가 증가하는 경향이 관찰되고 있다. 아직 정확한 수치는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고 있지만, 호응이 크다.

그러나 이 전략이 모든 유권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수 있다. 전통적 방식을 선호하는 고령층 유권자나 보수적인 성향의 유권자들에게는 오히려 부정적으로 보일 수 있다. 따라서 해리스 캠페인은 밈 전략과 전통적인 선거운동 방식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11월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해리스의 밈 전략은 민주당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바이든의 고령화 논란과 트럼프의 법적 리스크 문제로 인해 양극화된 정치 지형에서, 해리스는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어, 밈을 통한 친근한 이미지 구축은 정치에 무관심했던 유권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으며, 이는 선거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해리스의 밈 전략에 대한 트럼프 진영의 구체적인 대응 전략은 아직 명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향후 호응도에 따라 이에 대응하는 어떤 소셜미디어 전략이 전개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해리스 밈 전략은 미국 정치문화 변화를 반영한다. 소셜미디어와 밈 문화 행위가 일상화된 시대에, 정치인들도 이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시사한다. 해리스의 시도가 성공한다면, 이는 향후 미국 정치 캠페인에서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밈 전략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경고한다. 결국 유권자들이 원하는 것은 실질적인 정책과 리더십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리스 캠페인은 밈을 통한 관심 유도와 함께 구체적인 정책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해리스의 밈 전략은 11월 대선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선거 전술을 넘어 미국 정치문화의 변화를 상징하며, 새로운 세대의 정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성패는 향후 선거 과정에서 더욱 분명해질 것이며, 이는 미국 정치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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