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헬기 격추에 미, 이란 남부 폭격하자 혁명수비대 곧바로 전면 맞보복
바레인 미 5함대·요르단 공군기지 동시 타격...중동 전면전 화약고 폭발
이란 외무 “결의 시험 말고 떠나라” 경고...이스라엘은 레바논·가자 공세 지속
바레인 미 5함대·요르단 공군기지 동시 타격...중동 전면전 화약고 폭발
이란 외무 “결의 시험 말고 떠나라” 경고...이스라엘은 레바논·가자 공세 지속
이미지 확대보기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미국이 이란 남부 지역을 공습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로 바레인에 주둔 중인 미 해군 제5함대를 드론으로 타격하고, 요르단의 미군 공군기지를 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이란 국영 언론이 10일(현지시각)일제히 보도했다.
이번 연쇄 충돌은 호르무즈 해협 상공에서 시작됐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군이 9일 호르무즈 해협을 비행하던 미군 공격 헬리콥터를 격추한 것에 대응해 이란 내 작전 기지들을 대상으로 '자위권 행사 차원의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은 이란 남부의 방공망 및 레이더 시설을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의 외교적 설전도 위험 수위를 넘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국이 우리의 결의를 시험하려 들었다"며 "이란군은 그 어떤 공격이나 위협에도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어 미군을 향해 "안전을 원한다면 우리 지역에서 즉각 떠나라"며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반면, 테헤란의 외교부 차관은 알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군 헬기를 고의로 겨냥해 공격한 것은 아니다"라며 확전을 경계하는 듯한 해명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과 이란의 직접 충돌 외에도 주변국의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지역을 대대적으로 공습해 최소 20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 정부가 추가적인 군사 행동을 예고하며 대규모 강제 이주 명령을 내리자, 수천 명의 민간인이 피난길에 오르며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다.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도 극에 달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 당국이 봉쇄 지역 내의 팔레스타인 환자 1만 6,500여 명의 해외 이송 치료를 원천 차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보건부 관계자는 이스라엘의 고의적인 이송 지연으로 인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중증 환자들이 잇따라 사망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긴급 개입을 호소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