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 깜짝 강세를 보이며 덩달아 위안화까지 끌어올렸다. 반면 일본 주식시장과 금, 비트코인은 약세를 보였다. 25일(이하 현지시각)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며 투자자들에게 레버리지 베팅을 재평가하게 강요했다.
엔화는 이날 뉴욕 외환 시장서 한때 달러 당 152.17엔까지 하락해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일본과 미국 간 금리 차이가 좁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커지고 있다.
이후 엔화 상승은 차익 실현과 미국 경제 성장 보고서의 예상보다 강력한 결과로 인해 달러가 지지받으면서 다소 완화되었다.
엔화 강세는 일본 수출업체들에게는 악재로 작용하며 닛케이 225 지수를 기술적 조정 구간으로 날려 보냈다. 엔화 강세는 위안화를 한 달 만에 최고치로 끌어올렸고, 호주 달러와 같은 캐리 트레이드 자산에 타격을 입혔다. 한편 금과 비트코인도 이전에 인기 있던 베팅을 청산하고 하락했다.
금값은 전 거래일보다 1.44% 내린 온스 당 2364.43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미 동부시간 오후 5시 현재 0.13% 내린 6만 5280.80에 거래 중이다. 외환 시장에서 중국의 역외 위안화는 이날 오전 중국 중앙은행이 통화 완화를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 대비 0.5% 상승하며 엔화의 강세 혜택을 보았다.
캐피털 닷컴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카일 로다는 "엔화의 숏 스퀴즈로 인한 대규모 레버리지 축소 사건이다. 시장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청산을 초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엔화의 새로운 강세는 올해 월스트리트를 주도한 인공지능 열풍에 대한 열기가 수그러들면서 이미 변동성이 큰 글로벌 자산에 추가적인 변동성을 가져왔다.
엔화는 이달 초 연중 최저치에서 거의 5% 상승했으며, 이번 주에 예정된 미국 경제 데이터와 일본은행 및 연방준비제도의 회의를 통해 그 모멘텀이 테스트될 것으로 보인다.
엔화의 부활 뒤에는 멕시코 페소나 호주 및 뉴질랜드 달러와 같은 고수익 통화에 대한 투자를 저수익 통화인 일본 엔화로 자금을 조달하는 글로벌 캐리 트레이드의 대규모 후퇴가 있다. 미국 중앙은행이 9월에 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또 다른 주요 요인이었다.
거래자들은 31일로 예정된 일본은행의 회의에 집중하고 있다. 스와프 시장은 이번 주 초 44%에서 이번 회의에서 일본은행 금리 인상 확률을 약 70%로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