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방크(Riksbank)는 27일(현지시각)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현행 3.75%로 유지하고 올해 최대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릭스방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대체로 예상과 일치하고 있어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에릭 테딘 중앙은행 총재는 금리 동결 이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경제가 약해지면서 통화정책의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전망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하반기에 금리를 2~3차례 인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테딘 총재는 다만 "2~3회의 금리 인하는 예측일 뿐, 약속은 아니다"면서 "들어오는 정보에 따라 통화정책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릭스방크는 지난 5월에는 8년 만에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한 뒤 올해 하반기 두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한 바 있다.
스웨덴 중앙은행의 이러한 행보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행보와도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ECB는 이달 기준금리를 4.25%로 25bp 인하했다. 또한 올리 렌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26일 ECB의 올해 두 차례 추가적인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베팅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하 이후 스웨덴 크로나화는 유로화 대비 0.4% 하락한 11.3440크로나를 기록하며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릭스방크가 하반기 최대 세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크로나화의 약세 움직임이 가속화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스웨덴 은행의 전략가인 파 마그누손은 이번 결정이 ECB 등 다른 중앙은행들이 시사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추가 완화 가능성을 굳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체코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연 5.25%에서 4.75%로 50bp 인하하며 5회 연속 금리를 내렸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