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 두 차례 더 통화정책을 완화하고 2025년에는 차입 비용을 2.25%까지 낮출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는 타당하다고 통화정책위원회 위원인 올리 렌이 밝혔다.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이자 ECB 정책위원인 렌은 금리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려야 하지만 무엇보다 경제 활동을 지나치게 억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렌 총재는 26일(현지시각) 헬싱키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인터뷰서 "시장 데이터를 보면, 연말까지 금리가 3.25%로 하락하고 최종 금리는 2.25%에서 2.50%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합리적인 기대다"고 밝혔다.
ECB는 유로존 역사상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한 이후 이달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했다.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는 최근 소비자 물가 상승, 여전히 높은 임금 상승, 지정학적 마찰을 염두에 둔 것이다. 투자자들은 2024년에 45bp의 금리 인하가 더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음 인하는 이르면 9월에 있을 수 있으며, 10월에는 완전히 가격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렌 총재는 ECB가 특정 경로에 사전 약속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하면서도, 추가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렌 총재는 "만약 우리가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계속되고 중기적으로 대칭적인 2% 목표를 향해 움직이는 것을 보게 된다면, 이 방향을 유지하고 금리 인하를 계속하는 것이 합리적이다"라고 말했다.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 필립 레인도 헬싱키에서 열린 행사에서 "내년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한 경로를 유지한다면 추가적인 통화 완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본 시나리오가 유지된다면 실제로 더 많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다"며 "그러나 세계의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새로운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가 발생하거나 진행이 느려진다면 금리 인하 속도도 느려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