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ECB가 신중함을 유지해야 하며, 지난주 금리 인하가 이후의 빠른 움직임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10일(이하 현지시각) 주요 유럽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적절한 결정을 내렸지만, 이것이 금리가 일직선으로 하락하는 경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녀는 "매 단계마다, 새로운 전망이 있을 것이고 우리는 재평가할 것이다"며 신중한 자세를 드러냈다.
ECB는 지난 6일 널리 예상된 금리 인하를 단행했으며, 이 조치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더 높은 전망과 예상보다 강한 임금 상승 및 소비자 물가 상승 배경과 충돌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유럽중앙은행의 정책이 다음엔 어디로 향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럽 20개국의 인플레이션은 5월 예상보다 더 많이 가속화되어 2.6%에 이르렀으며, 서비스 가격 급등과 기초 압력 강화가 더욱 우려스러웠다. 1분기 임금 상승도 예상보다 훨씬 높았다.
라가르드 총재는 인터뷰에서 “최근 몇몇 수치를 보면 더 나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우리는 디스인플레이션이 충분히 진전되었고 향후 18개월 동안 계속 진전될 것이라고 느꼈고, 그래서 금리를 인하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ECB는 인플레이션이 내년 말까지 다시 2%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로버트 홀츠만 총재는 지난주 결정에 반대했으며, 최근 몇몇 관료들은 적어도 신중함을 촉구하고 있어 이후의 빠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낮췄다.
아일랜드의 가브리엘 마클루프 총재는 지난주 “정책 입안자들은 얼마나 빨리 계속 나아갈지, 혹은 전혀 나아가지 않을지 알지 못 한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