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그리펜·프랑스 라팔 제치고 美 록히드마틴 선정 가닥…미그-29 대체 시급
12대 도입에 34억 달러 규모…최신형 암람 미사일 포함 '남미 최강' 스펙
칠레·베네수엘라·아르헨 이어 페루까지…남미 대륙 휩쓰는 'F-16 벨트' 구축
12대 도입에 34억 달러 규모…최신형 암람 미사일 포함 '남미 최강' 스펙
칠레·베네수엘라·아르헨 이어 페루까지…남미 대륙 휩쓰는 'F-16 벨트' 구축
이미지 확대보기남미 페루가 공군 현대화 사업의 핵심인 차기 다목적 전투기 기종으로 미국 록히드마틴의 최신형 'F-16 블록 70(Block 70)'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의 라팔(Rafale)과 스웨덴의 그리펜(Gripen) E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남미 지역에 다시 한번 '미국산 전투기(American Air Power)'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스페인어권 군사 전문 매체 조나 밀리타르(Zona Militar)는 1월 31일(현지 시각) 페루 현지 언론을 인용해 "페루 정부가 공군(FAP)의 자문을 받아 차기 전투기로 F-16 블록 70을 선정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제 미그기 퇴물 전락…"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페루 공군의 절박한 전력 공백 위기가 자리 잡고 있다. 현재 페루 공군의 주력인 러시아제 미그-29(MiG-29)는 부품 수급난 등으로 사실상 가동 불능 상태에 빠졌으며, 프랑스제 미라주 2000P 역시 노후화로 인해 퇴역을 코앞에 두고 있다.
당초 페루 정부는 지난해 중반 기종 선정을 마칠 예정이었으나 결정이 지연되어 왔다. 그러나 안보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검증된 성능과 확실한 군수 지원을 보장하는 미국산 전투기로 급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12대에 4조 9600억 원…'수출형 끝판왕' 무장 패키지
미 국무부는 이미 지난 9월, 페루에 대한 F-16 판매를 잠정 승인(DSCA)한 바 있다. 승인된 패키지 규모는 총 34억 2000만 달러(약 4조 9600억 원)에 달한다.
도입 물량은 단좌형(1인승) F-16C 10대와 복좌형(2인승) F-16D 2대 등 총 12대다. 주목할 점은 함께 도입되는 무장 시스템이다. 이 패키지에는 수출용으로는 가장 최신형인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120C-8 암람(AMRAAM)과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9X 블록 II 사이드와인더가 포함되어 있다.
이는 단순한 기체 교체를 넘어, 페루 공군이 가시거리 밖 교전(BVR) 능력에서 주변국을 압도하는 제공권을 확보하게 됨을 의미한다.
남미의 '바이퍼 클럽' 완성…칠레·아르헨 이어 페루까지
아직 페루 정부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으나, 수개월 내에 최종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관측된다. 계약이 완료되면 페루는 남미에서 가장 강력한 성능의 F-16을 운용하는 국가가 된다.
현재 남미에서는 칠레와 베네수엘라가 F-16을 운용 중이며, 최근 아르헨티나가 덴마크로부터 중고 F-16 도입을 결정했다. 여기에 페루가 최신형인 '블록 70' 버전을 도입하게 되면, 남미 대륙 주요국들이 모두 F-16을 운용하는 이른바 '바이퍼 벨트'가 형성되게 된다.
방산 전문가는 "블록 70은 AESA(능동위상배열) 레이더 등 5세대 전투기 기술이 대거 적용된 기종"이라며 "페루의 선택은 남미 지역 내 미국의 군사적 영향력이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1234@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