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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등 中 전기차, 동남아 시장 휩쓸어…韓·日 기업 '고전'

노정용 기자

기사입력 : 2024-06-24 03:17

지난 3월 25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45회 방콕 국제 모터쇼에서 관람객들이 MG 전기자동차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3월 25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45회 방콕 국제 모터쇼에서 관람객들이 MG 전기자동차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동남아시아 시장을 휩쓸고 있다. 한국과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주춤하는 사이, 중국 업체들은 공격적인 투자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동남아시아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반면, 내연기관차 판매량은 7% 감소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중국 비야디(BYD)와 베트남 빈패스트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비야디는 동남아시아 전기차 시장 점유율 47%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빈패스트도 빠르게 성장하며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일본 토요타와 혼다는 전기차 전환에 뒤처지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테슬라 역시 매출은 37%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점유율은 2%포인트 하락한 4%에 그쳤다.

중국 업체들의 성공 요인으로는 공격적인 투자와 가격 경쟁력, 현지화 전략 등이 꼽힌다. 비야디는 현지 대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유통망을 확보하고, 맞춤형 모델을 출시하며 시장을 빠르게 장악했다.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보조금 지급, 세금 감면 등 다양한 인센티브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는 중국 업체들의 성장에 더욱 탄력을 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동남아시아 전기차 시장이 앞으로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중국 업체들의 지배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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