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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야디, 2030년 유럽 전기차 시장 장악 노려

2023년 첫 번째 공장 발표에 이어 시진핑 방문 계기로 두 번째 건설 계획 밝혀

박정한 기자

기사입력 : 2024-05-10 10:21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인 중국의 비야디(BYD)가 헝가리 첫 번째 공장에 이어 유럽에 두 번째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럽에 전기차 공장 늘리려는 BYD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유럽에 전기차 공장 늘리려는 BYD 사진=로이터


이는 BYD가 2030년까지 유럽 최고의 전기차 제조업체가 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10일(현지시각) 로이터가 보도했다.
BYD는 2030년까지 유럽에서 연간 전기차 판매량을 80만 대까지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보도에 따르면, 두 번째 공장은 아직 정확하게 어디로 결정될 것인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헝가리나 이탈리아가 될 수 있다. 서로 일자리 확보를 위해 제2공장 유치를 위해 뛰고 있다.

전기차 생산 부문에서 테슬라의 최대 경쟁업체인 BYD는 이미 헝가리 북서부 도시 코마롬에 전기버스 제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헝가리 남부 세게드 공장은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의 유럽 최초 전기차 생산 시설이다. 이는 유럽 진출 첫 번째 공장이며, 완전한 운영에 2~3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공장은 연간 약 200,000대의 차량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며, BYD는 단계적인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유럽 시장에 맞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생산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한다.

세게드는 헝가리와 세르비아 국경 근처에 있으며, 헝가리 정부가 중국의 ‘일대일로’ 세계 무역 이니셔티브 일환으로 베이징과 공동으로 개발한 철도 통로이기도 하다. BYD는 헝가리 공장을 건설을 위해 헝가리 정부와 총 224차례의 협상을 한 바 있다.

이번에 시진핑의 유럽 방문을 계기로 유럽에 두 번째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성사가 될 경우 BYD는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의 지위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 전기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EU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의 판매를 금지할 예정이며, 이에 전기차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V 볼륨 데이터베이스의 연구에 따르면, BYD의 2022년 전기 또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세계 시장 점유율은 약 18%로 테슬라의 13%를 5%나 초과했다. 테슬라는 하이브리드 구성 요소 없이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다. 다만, BYD는 여전히 중국 시장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으며,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10%에 불과하다. 이제 유럽 시장에 제조공장 건설이 가시화되고, 제2공장 건설계획까지 발표하면서 점유율 확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BYD는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중국에서 1만 달러 미만으로 판매되는 시걸 유럽 버전이 유럽에서는 2만 유로(2만1550달러) 미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2공장 건설 검토 발표는 EU가 중국의 전기 자동차 부문에 대해 점점 더 많은 조사를 통해 수십 년 동안 중국 회사들이 혜택을 받아온 보조금 실태 규명을 진행하는 과정에 나았다. EU는 보조금이 불공정 경쟁을 초래한다고 주장해왔다. BYD도 보조금 조사 대상이다.

EU 회원국임에도 헝가리는 자국 경제를 위해 중국에 세금 감면, 인프라 및 일자리 창출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다.

BYD의 유럽 공장 건설계획은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 전기차 업체들도 BYD의 경쟁력 강화는 새로운 도전을 제기할 것이다. 한국의 전기차 제조업체들도 더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효율적인 생산 방식으로 가성비 높은 전기차를 생산하는 계기로 이번 도전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한편, 헝가리는 최근 몇 년간 온실가스 배출을 제한하려는 시대에 부응해 자국 발전의 기회로 삼기 위해 리튬 이온 배터리 제조의 글로벌 허브가 될 결심을 하고 CATL 공장도 이미 유치한 바 있다. 지난 5년 동안 CATL 헝가리 데브레첸 배터리 공장(약 78억6천만 달러)를 비롯해 약 220억 달러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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