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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머스크, xAI 등 개인 회사들로 테슬라 직원 빼돌려 논란

김현철 기자

기사입력 : 2024-06-20 11:07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겸 xAI 창업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겸 xAI 창업자.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충전사업을 전담하는 슈퍼차저팀을 사실상 공중분해하는 등 테슬라 임직원에 대한 대규모 해고를 최근 단행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러나 머스크가 이에 그치지 않고 테슬라 임직원을 빼내 최근 창업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를 비롯해 자신이 개인적으로 이끄는 기업들로 전직시켜온 사실이 드러나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이 자체가 이율배반적인 처사일뿐 아니라 테슬라에 대한 또 다른 배임 행위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테슬라 임직원 수십명, 머스크 개인회사 xAI와 뉴럴링크로 이직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최근 취재를 벌인 결과 xAI와 뇌신경과학 스타트업인 뉴럴링크로 자리를 옮긴 테슬라 임직원이 수십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xAI는 머스크가 생성형 AI 업계의 선두주자인 오픈AI를 겨냥해 지난해 7월 차린 AI 기업으로 최근 60억 달러(약 8조3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해 기업가치가 수직 상승 중인 업체이고, 역시 머스크가 지난 2016년 창업한 뉴럴링크는 지난 사상 최초로 인간의 뇌에 칩을 이식하는데 성공해 이목을 끌고 있는 기업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10명 이상이 테슬라에서 xAI로 최근 이직했고 18명 이상의 전직 테슬라 임직원이 뉴럴링크에 새 둥지를 튼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머스크가 아울러 경영하고 있는 소셜미디어 X,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 굴착 전문기업 보링컴퍼니에서도 테슬라 출신이 상당수 근무하고 있을 개연성이 크다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머스크가 테슬라를 자신이 차린 개인회사들에서 일할 인력을 조달하는 창구로 활용하면서 테슬라 투자자들 사이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일부 테슬라 소액주주들은 머스크가 따로 차린 기업들에 몰두하는 바람에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하고 있다며 테슬라의 법인 소재지인 델라웨어주의 형평법원에 머스크에 대한 소장을 최근 제출한 바 있다. 머스크를 사실상 배임 혐의로 고소한 셈이다.

이뿐 아니라 머스크는 테슬라가 세계 최대 AI 칩 제조업체인 엔비디아에 대규모로 발주한 AI 칩을 발주처인 테슬라가 아니라 소셜미디어 X와 AI 스타트업 xAI로 보낼 것을 엔비디아에 통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배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 일부 FDS 사업부 직원들, 해고되자마자 xAI로 자리 옮겨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완전자율주행(FSD) 사업부를 비롯해 테슬라 내에 있는 AI 관련 전문 인력을 xAI로 빼돌린 것이 특히 문제가 되고 있다.

테슬라의 한 관계자는 비즈니스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대대적인 감원은 올초부터 이미 시작됐는데 FSD 사업부에서 일하던 일부 직원들은 해고 통보를 받기가 무섭게 xAI로부터 일자리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머스크가 밝힌 전 인력의 10% 감원 계획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사업부가 FSD 부문”이라면서 “AI 전문 인력은 구하기가 쉽지 않는 인력이란 점에서 이 역시 머스크의 개인회사인 xAI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조치였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전했다.

특히 xAI의 경우 정규직 엔지니어가 15명 안팎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10명 이상이 테슬라에서 왔다는 것은 직원 대부분을 테슬라 출신으로 채웠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적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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