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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450만 찾은 명동…롯데百 본점 외국인 매출 비중 25%까지

외국인 매출 40% 증가…롯데百 본점 실적 개선
미·유럽·동남아 고객 늘며 외국인 매출 구조 변화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 카드. 사진=롯데백화점이미지 확대보기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 카드.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본점의 외국인 매출이 성장하면서 고객 국적도 미·유럽과 동남아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외국인 매출 비중이 25% 수준까지 확대된 가운데, 명동 상권 내 입지와 외국인 대상 인프라 강화가 맞물리며 실적 개선의 한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명동은 방한 외국인 관광 동선의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기준 명동 외국인 방문객은 약 450만 명으로 집계됐고,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외래관광객조사(잠정)’에서도 ‘가장 좋았던 방문지’ 1위로 명동이 언급됐다. 쇼핑과 관광 수요가 겹치는 대표 상권인 만큼, 명동 중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으로 외국인 소비가 유입되는 흐름도 강화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명동 상권이 외국인 관광객의 주요 쇼핑 출발점으로 기능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공항철도·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면세점과 로드숍, 백화점이 밀집해 관광객 동선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상권 특성상 명동 중심의 대형 유통시설이 외국인 소비를 흡수하기에 유리한 환경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본점의 외국인 고객 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40%를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외국인 매출은 연평균 35% 성장세를 이어왔으며, 지난해 기준 외국인 고객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약 25%까지 늘었다. 연 매출 2조원을 웃도는 대형 점포 중에서도 이례적인 수치다.
외국인 고객 구성에도 변화했다. 과거 중국인 관광객에 집중됐던 구조에서 벗어나 미국·유럽 국적 고객 비중은 2020년 약 7%에서 지난해 14%로 확대됐고, 동남아 국적 고객 비중도 같은 기간 5.5%에서 15%까지 늘었다. 특정 국가 수요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면서 외국인 매출이 보다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본점은 외국인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 확충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외국인 고객 전용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 카드’를 출시해 여권 스캔과 이메일 인증만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했다. 오프라인 전용 멤버십임에도 출시 약 두 달 만에 발급 건수는 2만5000건을 넘어섰다.

롯데월드타워·남산·경복궁 등 서울 주요 관광지를 자개 문양으로 담은 카드 디자인이 글로벌 SNS에서 화제가 됐다. 외국인 고객 사이에서 한국적 이미지를 담은 기념품으로 인식되며 발급 증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본점 전 매장에는 약 400대의 즉시 환급기를 설치해 결제 이후 매장에서 곧바로 세금 환급이 가능하도록 했다.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롯데상품권 증정 프로모션도 상시 운영 중이다.
이 같은 외국인 매출 확대 흐름은 롯데쇼핑의 실적 개선과도 맞물린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547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5.6% 증가했다. 백화점 부문에서 본점과 잠실점 등 대형점 중심으로 고마진 상품군 매출이 늘었고, 4분기 외국인 매출이 37% 증가하며 연간 최대치를 경신했다는 설명이다.

강우진 롯데백화점 본점장은 “본점은 국내 최대 관광특구인 명동 상권을 대표하는 백화점이자 외국인 관광객이 반드시 찾는 쇼핑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쇼핑을 넘어 문화·관광 전반에서 K-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고객 편의와 혜택을 지속 확대해 국내 최대 복합 쇼핑타운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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