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 주가 폭락 하루 만에 14.38% 폭등

밈주 대표주 게임스톱이 13일(현지시각) 폭등했다.

폭락세 하루 만에 다시 폭등했다.
게임스톱은 전날 공매도 기관투자가 시트론 리서치가 "투자자들이 이성의 끈을 놨다"며 게임스톱 공매도를 포기했다고 밝히면서 폭락했다.

게임스톱은 이날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예정됐던 연례 주주총회가 접속 폭주로 서버가 다운되면서 무기한 연기됐지만 외려 주가는 폭등했다.

게임스톱은 올 들어 주가가 57% 급등했다. 다만 2021년 1월 27일 기록한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가 86.88달러에 비해서는 68% 낮다.


게임스톱 주가 흐름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는 '포효하는 야옹이(로어링 키티)'라는 이름으로 소셜미디어에서 활동하는 슈퍼 개미 키스 길이다.
전날 게임스톱은 시트론의 비판에 더해 길이 그의 콜옵션 일부를 매각했다는 소문으로 낙폭이 확대됐다.

그러나 실제 데이터는 달랐다.

특정 가격에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 규모가 외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길이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시장의 추측이 주가를 좌우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길은 앞서 10일에도 자신이 여전히 게임스톱 주식 500만주, 또 21일이 마감인 게임스톱 주식을 주당 20달러에 살 수 있는 콜옵션 12만계약도 갖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바 있다.


밈주들 사이에는 온도차가 뚜렷했다.

밈주 양대주인 게임스톱과 영화관 체인 AMC 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게임스톱은 3.66달러(14.38%) 폭등한 29.12달러, AMC는 0.29달러(5.91%) 급등한 5.20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폭등세로 게임스톱은 올해 전체 상승률을 64.5%로 확대했다. 반면 AMC는 여전히 15.03% 하락한 상태다.

다른 밈주들은 하락했다.

렌터카 업체 허츠는 0.16달러(4.49%) 급락한 3.40달러, 이어폰 업체 코스는 0.08달러(1.85%) 내린 4.24달러로 장을 마쳤다.

휴대폰 업체에서 사이버보안 업체로 탈바꿈한 캐나다 업체 블랙베리는 0.25달러(9.03%) 폭락한 2.52달러로 추락했다.

이번 밈주 열풍 속에 새 밈주로 등장한 태양광 업체 선파워와 초고급 전기차 업체 패러데이도 모두 큰 폭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선파워는 0.27달러(7.86%) 폭락한 3.10달러로 미끄러졌다. 올해 전체로는 주가가 35% 넘게 폭락했다.

패러데이는 0.0126달러(2.42%) 하락한 0.5087달러로 떨어졌다. 올해 낙폭은 27%에 육박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