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 시트론 리서치 공매도 포기에 주가 폭락

게임스톱 주가가 12일(현지시각) 폭락했다.

7일 30% 넘게 폭락했다가 10일과 11일 이틀을 내리 폭등했던 게임스톱은 이날 다시 폭락세로 돌아섰다.
게임스톱 주가 상승의 동력 역할을 하는 공매도 압박 강도가 완화됐다는 판단이 주가 하락을 불렀다.

게임스톱 공매도 대표 주자 가운데 한 곳인 시트론 리서치가 게임스톱 공매도를 포기하면서 외려 주가가 하락했다.

AMC 엔터테인먼트 역시 동반 하락했다.


시트론은 이날 소셜미디어 X 계정에 올린 글에서 "시트론은 더 이상 게임스톱을 공매도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시트론은 "우리는 시장의 부조리를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게임스톱 주가 폭등은 터무니없는 행태이지만 더 이상 주가 하락에 베팅하지는 못하겠다는 것이다. 시장이 이성을 완전히 잃었기 때문에 이제 아예 손을 떼겠다는 선언이다.


게임스톱은 지난 수 년 공매도 투자자들의 먹잇감이 됐다.

게임스톱은 '포효하는 야옹이(로이링 키티)' 키스 길이 2020년부터 소셜미디어를 통해 게임스톱을 띄우기 시작하면서 개미 투자자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다.

기관 투자가들은 게임스톱 주가 상승은 펀더멘털과 괴리됐다고 판단해 게임스톱을 비롯해 개미 투자자들이 가격을 큰 폭으로 끌어올린 이른바 밈주들을 집중적으로 공매도했다.

이후 기관과 개인간 힘겨루기가 진행됐다.

2021년 게임스톱을 시작으로 이른바 밈주들은 주가가 폭등하며 밈주열풍을 불렀다.

개인들이 공매도에 맞서 주식을 계속 사들이자 대규모 손실에 직면한 기관들이 어쩔 수 없이 주식을 매수해 공매도를 메우면서 주가가 더 뛰는 공매도 압박이 흔한 일이 됐다.

당시 시트론은 밈주 열풍 속에 공매도도 심각한 손실을 입었다.


게임스톱은 지난달 길이 활동을 재개하면서 다시 요동치고 있다.

게임스톱이 주가 폭등을 이용해 대규모 신주발행을 하고 있다고 시트론이 비판하며 주가 하락에 베팅했지만 이번에도 개미들의 매수세 속에 시트론은 손해를 봤다.

지난 주 추가 신주 발행 소식으로 폭락했던 게임스톱은 이번 주 들어 다시 폭등했다.

게임스톱은 지나친 주가 급변동으로 인해 수시로 거래가 중단되고 있다.

주가가 23% 폭등세로 마감했던 11일에도 게임스톱 주식은 한 시간 정도 거래가 중단됐다.

주가 변동성은 극에 달하고 있다.

최근 주가 폭등에도 불구하고 게임스톱은 지난 한 달 23% 폭락했다. 그러나 올해 전체로는 45% 폭등했다.

이날 게임스톱은 후반으로 가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결국 5.03달러(16.50%) 폭락한 24.46달러로 미끄러졌다.

AMC도 0.31달러(5.94%) 급락한 4.91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